감기와 헷갈리는 ‘폐렴’···노인환자 45.4% 증가
감기와 헷갈리는 ‘폐렴’···노인환자 45.4% 증가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1.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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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렴이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부상하며 노인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 기승을 부려 예방접종 등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3일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폐렴’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5만3000명에서 지난해 약 147만5000명으로 5년간 9% 증가했다. 해마다 2.2%씩 늘어난 것이다. 총진료비는 약 4493억원에서 약 6231억원으로 5년간 38.7%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8.5%였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점유율은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인 유·소아가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70세 이상 구간은 최근 5년간 약 6만6000명(45.4%) 늘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10대·20대 진료인원은 감소했으며 특히 10대는 약 3만4000명(28.2%) 줄었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전년대비 사망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사망원인순위 중 5위 이내에 들어 노인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겨울철과 늦은 봄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면역력 저하와 높은 일교차 때문이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하다. 기침, 가래, 열 등 감기나 독감 증상과 비슷하다. 노인의 20~30%는 증상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상기증상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고령인 경우에는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감소 등의 변화를 보인다. 나이가 들면 폐기능과 면역력이 저하돼 바이러스나 세균에 쉽게 감염되고 가래·기침·열 발생이 적게 나타나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열이 높고 화농성가래나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심평원 심영수 심사위원은 “폐렴은 유·소아 환자가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부상되는 만큼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증상이 나타난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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