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 ‘거품 뺀’ 반값 인공관절수술 인기
연세건우병원, ‘거품 뺀’ 반값 인공관절수술 인기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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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퇴행성무릎관절염은 의학기술 발달로 인해 무릎관절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수술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문제는 높은 비용이다.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은 최근 ‘반값 인공관절’로 환자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최신장비로 수술하면서 보험급여항목을 제외한 비급여항목 수술비를 반값으로 정했다.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수익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은 것이다.

무릎인공관절치환술은 닳은 무릎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새로운 연골을 넣어 통증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수술이다. 마찰에 의한 마모를 최소화하는 특수플라스틱이나 세라믹 같은 첨단합금소재가 쓰이며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최근에는 한국인 체형이 맞게 무릎움직임 범위가 넓고 유연한 고굴곡인공관절이 개발돼 양반자세나 무릎을 꿇는 자세도 편하게 취할 수 있다.

인공관절은 한쪽 무릎수술에 300만원 이상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환자와 부양가족의 부담이 큰 수술이다. 실제로 비용 때문에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연세견우병원은 치료비용을 대폭 낮춘 반값시술로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병원에서 한 쪽 무릎만 수술할 수 있는 비용으로 연세건우병원에서는 양쪽을 수술할 수 있다. 물론 최신의료장비로 수술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한다.

의료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비용을 반값으로 낮춘 비결은 치료에 필요하지 않은 비급여항목 진료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시장에서 관절병원이 포화상태이다 보니 일부 병원은 수익을 맞추기 위해 비급여항목의 검사나 치료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연세건우병원은 불필요한 비급여항목은 줄이고 꼭 필요한 항목만 넣어 전체적인 비용을 낮췄다. 다만 환자의 병력이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추가검사를 해야 할 경우 사전에 환자와 협의해 진행한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비용이 낮다고 해서 치료재료가 다르거나 저가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남기는 진료수익을 줄여 환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며 “과잉진료보다는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적정진료를 하자는 것이 연세견우병원의 신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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