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보드 등 겨울스포츠, 부상 없이 즐기려면?
스키·보드 등 겨울스포츠, 부상 없이 즐기려면?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1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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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강추위와 함께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우보드의 시즌이 다가왔다. 스릴 넘치는 점프와 활강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지만 그만큼 부상위험도 크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2012~2013년 시즌 기준 전체 631만명 중 평균 1만2000명이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부상을 당했다. 보다 안전하게 스릴을 즐기기 위해 척추관절 부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속도 빠른 스노우보드, 점프로 인한 골절 주의

 

20~30대는 속도가 더 빠른 스노우보드를 선호한다. 하지만 스피드에 비례해 부상도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드족’들은 팔다리골절뿐 아니라 척추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스노우보드는 스키에 비해 수직방향으로 넘어지기 쉬워 척추, 골반 등 골절부상이 잦다. 특히 자신의 실력을 고려하지 않고 고공점프를 시도하다가 발생하는 ‘점퍼(Jumper) 골절’이 흔하다. 이는 고관절이나 척추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골절상에서 그치지 않고 심한 경우 신경손상까지 이어져 하반신마비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스노우보드는 양 발이 묶여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 높다”며 “부상당한 경우 억지로 일어나려고 하지 말고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릎부상 잦은 스키, 잘 넘어지는 법 배워야

스키는 무릎부상을 당하기 쉽다. 보통 타다가 넘어지려할 때 하체에 힘을 주며 버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정지하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또 하체가 스키플레이트에 고정돼 있어 넘어질 때 상체만 돌아가면서 무릎이 뒤틀리기도 한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무릎에 ‘퍽’하는 소리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가능성이 높다. 무릎부상을 당해 수술했다면 2~3년 후에 다시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바른병원 박진웅 원장은 “스키를 탈 때는 가능한 무릎을 굽힌 자세로 타고 넘어질 때 무릎을 살짝 구부려 주저앉듯 넘어져야 한다”며 “평소 관절이 약하다면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고 2~3시간마다 30분 정도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키장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온유지를 통해 근육과 인대가 위축되지 않게 해야 한다. 가벼운 실내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주거나 따뜻한 물로 미리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자신에게 알맞은 장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츠는 키와 체중 등을 고려해 발에 꼭 맞는 것을 선택하고 스키와 보드에 잘 고정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허리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휴식하는 것이 근골격의 피로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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