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 섬유근육통, 뇌 분석으로 원인 밝혀져
만성통증 섬유근육통, 뇌 분석으로 원인 밝혀져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2.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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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기 교수팀, 뇌 백질 연결성 감소가 원인

만성 전신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인구의 2~4%에서 나타나는 섬유근육통의 원인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 연구팀은 뇌 백질 이상이 섬유근육통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현대의학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섬유근육통의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근육통은 주로 여성에게서 발병하며 통증과 함께 피로,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고통스럽지만 발생원인이 정확하지 않아 치료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정천기 교수팀은 섬유근육통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성 섬유근육통 환자 19명의 뇌를 확산텐서영상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섬유근육통 환자는 나이와 성별이 동일한 정상대조군(21명)과 비교해 백질의 연결성이 감소해 있었다. 백질은 신경세포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신경연결 통로다.

이번 연구결과가 새로운 진단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려면 추가연구가 필요하지만 기존에 설명하지 못했던 섬유근육통 환자의 구조적 이상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섬유근육통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정천기 교수는 “섬유근육통은 유병률이 높은데도 중추신경계를 중심으로 한 근본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었다”며 “이번 연구는 섬유근육통 초기의 뇌 내 변화 양상을 제시해 질환의 뇌 기전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류마티즘학 분야 국제 권위지인 Arthritis & Rheumat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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