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유전정보, 전립선암 치료의 중요 열쇠로 부각
개인 유전정보, 전립선암 치료의 중요 열쇠로 부각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5.01.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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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연구팀은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예측할 수 있는 유전적 변이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남성 고형암중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국가암등록 통계 결과 남성암중 발생률 5위, 유병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발생률의 증가속도 2위를 차지할 만큼 유병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전립선암은 발생률이나 악성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마다 치료 반응이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인종이나 사람마다 다르게 발현되는 유전적 차이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오종진 교수팀(사진 왼쪽부터)은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을 받은 257명의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DNA에서 24만2221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15개의 단일염기다형성이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의 수술 후 악성도 증가를 예측하는데 유의한 인자임을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한다면 ‘적극적 관찰’이라는 치료법에 적합한 환자를 선택하는데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적극적 관찰은 전립선암 진단에 따라 바로 수술 적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상태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하다가 정해진 기준을 넘어서면 치료를 개시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천천히 진행하는 전립선암의 특성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연구결과와 같이 일부 조직으로 부터의 조직검사 결과를 토대로 수술 적 치료를 지연한다면 실제로는 악성도가 높은 암이었기에 이런 경우는 적극적 관찰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는 “전립선암수술을 통해 적출한 조직의 최종 병리검사에서 악성도 증가에 유의한 유전자 변이를 발견해 환자의 상태나 예후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의학의 핵심 중 하나인 개인 맞춤의학의 적용 가능성을 한국인 전립선암 치료에서 처음 보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권위의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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