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설 연휴를 위해 알아둬야 할 몇 가지
건강한 설 연휴를 위해 알아둬야 할 몇 가지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02.12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최대 5일간의 휴일을 보낼 수 있다. 이때 많은 이들이 건강관리에 소홀해진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생체리듬의 변화, 환경의 변화, 무절제한 과식, 과음 등으로 자칫하단 연휴내내 고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더욱 많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연휴가 긴만큼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을 이어가게 되고 이는 생체리듬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식, 과음, 환경의 변화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은 혈액순환장애 초래할 수 있어 "틈틈히 스트레칭" 

설 연휴 기간에는 귀향 차량이 몰리면서 차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자동차 안은 좁고 밀폐된 공간이다. 차안에 오래 머물면 두통, 피로, 호흡기 질환, 근육 긴장,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운전자는 1~2시간 마다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운전할 때는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진행한다.

김병준 교수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자라면 장시간 운전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며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 전 차량을 꼼꼼히 정비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시간 운전 시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저혈당의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성질환자, 복용 약품 챙기고 주변 의료기관 숙지 필요

연휴에는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 노출된다. 미리 대비 하지 않으면 자칫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만성질환자라면 평소 복용하는 약물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연휴에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쉬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면 복용하던 약물을 직접 챙겨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천식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약품을 소지해야 한다. 평소 복용하던 약물을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자라면 이동하는 지역의 이용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을 미리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또 설 연휴 기간에는 많은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전염성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 같은 전염성 질환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쉽게 전염된다. 손발을 자주 씻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규칙적 생활습관 유지, 과음·과식 피해야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식사 시간도 불규칙하고 식사 양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이 같은 생활습관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문제가 생긴다. 불규칙한 생활리듬에 신체가 적응해버리는 것이다. 연휴기간 후에 문제가 발생한다. 일상생활 복귀에 따른 우울증이 생기고 면역력이 저하돼 잔병치레가 많아진다. 소위 연휴 후 증후군으로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이 발생한다. 다시 생활리듬을 돌리는데 1~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연휴 기간에는 과식, 과음을 하기 쉽다. 더욱이 설 음식 대부분은 고지방, 고칼로리이다보니 혈압, 혈당 관리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과식과 과음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김병준 교수는 “연휴 기간에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아침에 일어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며 “수면패턴을 평소와 같이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