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불빛이 번쩍···광시증 왜 나타나나
눈앞에 불빛이 번쩍···광시증 왜 나타나나
  • 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
  • 승인 2015.06.23 15: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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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한쪽 눈이나 양쪽 눈 가장자리에서 섬광이 나타나고 이런 증상이 눈을 감을 때나 어두운 곳에서 더 잘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번쩍이는 현상은 곧 없어지기도 하지만  몇 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바로 광시증(光視症)의 일반적인 증상이다. 광시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안과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망막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얇은 막으로 안구내벽에 붙어있다. 유리체는 눈속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반고형물질로 망막과 붙어 경계를 이룬다. 노화가 시작되면 유리체가 서서히 응축(어떤 물질이 액체로 변함)되고 망막에 붙어 있던 유리체가 분리되면서 떨어진다. 이같은 현상을 ‘후유리체박리’라고 한다.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질 때 망막을 끌어당겨 시세포를 자극하면 광시증이 생기는데 이때 망막손상이 없다면 더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유리체박리는 보통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광시증이 나타나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간혹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질 때 망막을 당기는 힘이 크면 망막에 구멍이 나거나(망막열공) 찢어질 수 있는데(망막찢김) 이때는 구멍을 메워주거나 찢어진 망막을 레이저로 붙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 광시증이 심해지거나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광시증을 동반하면서 눈앞에 날파리와 같은 물체가 떠다닌다면(비문증) 이는 망막박리의 전조다. 망막박리는 유리체의 견인으로 망막이 찢어지거나 유리체가 망막과 안구내벽 사이를 침범해 망막이 제자리에서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또 광시증과 함께 시력장애가 나타나면 이는 전형적인 망막박리증상으로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떨어진 망막을 빨리 붙이지 않으면 망막에 혈류공급이 차단돼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빛은 눈에 들어왔을 때 망막에 상을 맺게 하고 시신경을 통해 대뇌의 시각중추로 전달된다. 대뇌의 뒷부분에 분포된 시각중추는 이 자극을 색깔이나 문자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해석해 인식한다.

하지만 망막이 기계적인 자극, 즉 물리적인 접촉과 유사한 자극을 받고 이것이 뇌로 전달되면 빛이 번쩍이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광시증은 시세포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외에 눈의 외상이나 맥락막, 시신경 등에 염증이 있을 때도 나타난다.

또 광시증은 안과질환이 아니라도 나타날 수 있는데 머리를 부딪쳤을 때 별이 번쩍이는 듯한 현상이 대표적이다. 주로 뇌혈관경련으로 생기는 편두통도 광시증을 동반하는데 양쪽 눈에서 불규칙한 형태의 광선이 10~20분정도 나타난다. 이때 광시증을 동반한 편두통을 안편두통이라고 한다.

한편 광시증의 주원인은 노화지만 당뇨나 고혈압이 원인이라면 전신질환치료가 병행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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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민 2021-06-10 18:27:27
저 혹시 오른쪽 눈 오른쪽에서 동그란 빛이 위 아래로 나뉘어져 올라가는데 이건 뭔가요?

mumanews@hanmail.net 2019-12-17 00:42:54
감사히 읽었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