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 시작은 칼로리 낮추기
당뇨병치료, 시작은 칼로리 낮추기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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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합병증 발생가능성이 높아 심각한 질병으로 꼽힌다. 실제로 당뇨병환자는 일반인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률이 3배 이상 높다. 하지만 매년 당뇨병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30세 이상 인구의 12.4%(약 400만명)가 당뇨병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의사의 조언 아래 혈당과 혈압조절, 생활습관 등을 개선해 나가야한다. 특히 혈당과 혈압개선을 위해서는 영양치료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당뇨병환자는 당질지수가 낮은 식품을 통해 혈당을 조절하고 칼로리섭취를 낮춰 적정체중을 유지해야한다.

영양치료는 영양학·생리학적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시켜 당뇨병의 급성과 만성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게 만든다. 따라서 당뇨병환자는 권고되는 건강식단을 따라야 하는데 칼로리가 낮으면서 6개 식품군(곡류, 채소, 과일, 유제품, 육류, 지방)의 균형이 잡혀야한다.

당뇨병환자의 약 60%가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만큼 먼저 칼로리를 제한해야한다. 당뇨병환자가 5~10% 정도 체중을 감량하면 인슐린민감도, 혈당조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개선시킬 수 있다.

특히 당질지수가 낮고 식이섬유가 많은 식단은 총 칼로리의 최대 60%까지 혈당과 지질을 개선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위에서 배출속도를 늦추고 소장에서 당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혈당조절을 개선시킨다. 해당식품으로는 콩, 완두콩, 병아리콩, 렌즈콩, 파스타, 호밀빵, 쌀, 건조 밀, 보리, 귀리 등이 있다.

또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환자에게 설탕은 총 칼로리섭취량의 최대 10% 정도가 허용된다. 예를 들어 하루 2600kcal를 섭취할 경우 하루 65g 정도다. 이보다 많을 때는 혈당과 총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밖에도 지방은 일반인 지방섭취는 칼로리섭취량의 20~35%가 적용되며 포화지방은 전체 하루 칼로리섭취량의 7% 이하로 제한해야한다. 튀기기, 굽기, 그을리기와 같은 고온의 열가공식품은 혈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알코올은 일반인 알코올섭취 주의사항이 그대로 당뇨병환자에게도 적용된다. 여성은 하루 2잔 이하, 남성은 3잔 이하여야 한다.

김영설 정병원 원장(전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조절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낮추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프로그램도 고려할 수 있다”며 “과체중이나 비만인 당뇨병환자가 체중감량과 적정체중을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적으로 균형이 잡히고 칼로리가 낮은 식단을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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