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스포츠 부상, 이제 물에서 치료하자
근골격계 스포츠 부상, 이제 물에서 치료하자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5.08.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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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재활치료가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중재활치료는 물의 부력과 정수압, 저항력, 온도 등을 이용해 스포츠 부상이나 관절염, 근육병 등의 환자 치료를 돕는 재활치료법이다.

물의 부력을 활용하면 체중 조절이 가능해지는데 이런 체중 감소 효과는 특히 척추, 관절 질환의 재활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중재활치료를 이용하게 되면 골반까지 몸을 물에 담글 경우 체중의 40%를 감소시킬 수 있고 목까지 담그게 되면 90%의 체중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100kg에 달하는 환자의 몸무게를 최대 10kg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도 270kg이나 줄어들게 되니 운동 시 느끼는 통증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그런 상태로 걷기운동을 실시하면 무릎과 허리에 오는 통증은 줄이고 동시에 근력을 키우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운동선수는 물론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해운대 부민병원 스포츠재활치료센터 홍성균 팀장은 “수중재활치료는 부력을 이용한 보행 운동 외에도 38~40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근육이완과 통증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물의 와류를 활용하면 통증 부위 마사지도 가능하다”라며 “수중재활치료는 근골격계, 신경, 심폐순환계, 정서적인 부분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증명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수중재활치료는 그 치료 대상이 광범위 하지만 특히 각종 관절 및 요통 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스포츠 활동으로 부상을 입었을 시 재활치료에 적극 활용된다. 현재 많은 구단에서도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는 자체 아쿠아치료실을 갖추고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수중재활치료 시설은 사실상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 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수중재활치료는 2005년이 돼서야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국내의 큰 대학 병원 위주로 설치돼 대형 병원이나 전문 재활병원을 찾아야지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부민병원 정흥태 이사장은 “스포츠 손상이나 하지 수술로 인해 보행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중재활치료는 큰 이점에도 불구하고 설비에서부터 유지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어 아직은 운영하고 있는 병원의 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해운대 부민병원은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환자분들께 제공하기 위해 수중재활센터를 갖추고 최첨단의 재활치료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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