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손목 혹사하면 물혹 생긴다
젊은 여성 손목 혹사하면 물혹 생긴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08.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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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양모 씨는 얼마 전 손목 옆 부분에 작은 혹이 생겼다. 처음에는 크지 않고 말랑말랑해서 사마귀나 피부질환으로 여겼으나 점차 크기가 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손목을 구부리거나 움직일 때 툭 튀어나오는 증상이 심해지고 얼얼한 통증도 생겼다. 그는 손목결절종으로 진단받았다.

손목결절종은 손목에 생기는 물혹을 말한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외상이나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생길 수 있다. 힘줄막 내 관절액이 흘러나와 고이면서 만들어진다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지만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구로예스병원 박원기 원장은 “손목결절종이 생기면 피부 표면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쉬우나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갈 때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간혹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고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면 힘빠짐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절종은 주로 손목 위쪽에 생기는데 경우에 따라 손가락이나 발등 등 신체 내 관절 부위에 생길 수 있다. 혹의 크기는 약 1~5cm까지 다양하다. 손전등을 통증부위에 비췄을 때 붉은색으로 변한다면 결절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손목 관절이 상대적으로 약한 1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2~3배 정도 많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재발가능성도 높다. 컴퓨터, 집안일, 운동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할 경우 혹이 커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결절종 제거 시 관절막이 많이 손상되면 손목관절 사용이 불편해질 수 있다. 따라서 결절종치료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통증이 없다면 치료하지 않아도 무관한 질환이나 통증이 있거나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면 제거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도 있지만 이는 환자상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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