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지 마세요]②마늘과 아스피린(항혈전제)
[함께 먹지 마세요]②마늘과 아스피린(항혈전제)
  •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승인 2015.08.11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혈액 응고 막는 성분에 출혈 위험 ↑
ㆍ음식 양념 정도의 양이면 상관없어

여러 가지 약을 함께 먹는 경우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 역시 마찬가지다. 그중 마늘은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 마이보라 등 피임약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된다.

마늘은 간에서 일부약물의 분해량을 변화시켜 혈액 내 약물농도를 변화시킨다. 약물농도가 높아지면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반대로 낮아지면 약효가 떨어진다.


또 마늘에는 혈액응고를 막는 성분이 있다. 따라서 마늘은 혈액응고방지약물의 기능을 더욱 상승시켜 출혈위험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개인의 유전적 요인이나 복용하는 약의 종류, 복용량, 마늘섭취량, 섭취하는 마늘이나 마늘로 만든 식품의 형태 등에 따라서도 달리 나타난다.

모든 약이 마늘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약물은 마늘과 함께 먹는 경우 약효에 영향을 받는다. 마늘에 의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이 변하는 약물이나 혈전용해제, 항응고제로 작용하는 약물은 마늘과 함께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마늘에 의해 영향을 받는 약으로는 아스피린(항혈전제), 아스트릭스(항혈전제), 플라빅스(항혈전제), 마이보라(피임약), 미니보라(피임약), 스토크린(에이즈치료제), 유한짓(결핵), 산디문뉴오랄(면역억제제) 등이 있다.

식약처는 “마늘에 영향을 받는 약을 복용하면서 평소 마늘을 많이 먹고 있다면 먼저 지금 복용하는 약과 효과가 같은 다른 약이 있는지 의사에게 문의해보기 바란다”며 “만일 대체약이 없다면 마늘엑기스, 마늘파우더, 마늘즙 등 마늘을 지나치게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지만 음식에 양념으로 사용하는 정도의 적은 양까지 일부러 먹지 않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전유미 기자 yumi@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