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훌쩍 콜록콜록 괴로운 환절기, 이렇게 극~복!
훌쩍훌쩍 콜록콜록 괴로운 환절기, 이렇게 극~복!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08.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천식·비염·결막염 등 알레르기성 3대 질환 극성
ㆍ침구·카펫 햇볕에 말리고 습도 50% 이하 유지해야 심할땐 면역요법 치료를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니 유난히 맹렬했던 여름 더위도 서서히 물러가는 듯하다.

하지만 이맘때처럼 계절이 변할 때마다 괴로운 이들이 있으니 바로 알레르기질환자들. 가을 환절기에도 예외는 없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가을 날씨는 기관지와 코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환절기 3대 질환…알레르기천식·비염·결막염

알레르기체질은 특정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정상체질보다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반응이 기관지에 나타나면 알레르기천식,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비염, 눈에 나타나면 알레르기결막염이 된다.

알레르기천식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들어온 특정물질이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켜 나타난다. 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는 “기관지가 찬바람, 온도·습도변화,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요인에 자극받으면 급격히 수축된다”며 “숨이 차고 목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은 특정물질이 코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코안에 생긴 물혹(폴립)으로 코막힘이 심해져 수술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결막염은 알레르기유발물질이 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산무지개성모안과 동은영 원장은 “꽃가루, 황사 등이 심한 봄에 더 많지만 여름과 가을에도 발병률이 높다”며 “특히 에어컨바람이 눈에 직접 닿으면 각막표면의 눈물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져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바람방향을 조절해 눈의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려움증, 충혈, 눈물흘림, 눈꺼풀부종 등이 생기고 콧물, 기침 등 비염·천식증상을 동반하거나 수면부족에 시달리기도 한다. 동 원장은 “가렵다고 해서 눈을 비비면 결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차가운 수건으로 눈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치료법…회피요법부터 면역요법까지

치료법으로는 알레르기원인물질을 제거하는 회피요법이 강조되고 있다. 침구나 카펫 등을 햇볕에 자주 말리고 집안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등 말 그대로 원인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먼지진드기, 꽃가루처럼 일상에서 접할 수밖에 없는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경우 면역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몸에 조금씩 투여해 익숙해지게 만들어 더 이상 알레르기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장윤석 교수는 “면역요법은 증상, 질환의 중등도, 약물치료반응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한 후 시행해야한다”며 “원인물질을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부작용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알레르기질환은 증상이 완화됐어도 쉽게 안심할 수 없다. 날씨와 환경변화뿐 아니라 음식물, 화장품 등 여러 가지 자극요인에 의해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른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법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