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의 반가운 진화
독감백신의 반가운 진화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09.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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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세포배양백신·4가백신 새로 출시
ㆍ효과·안전성 진일보…선택 폭 확대
ㆍ이달 말부터 의료기관서 접종가능

10월부터 독감백신접종이 시작된다.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홍콩독감 등의 유행에 따른 영향으로 독감백신접종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기존 독감백신보다 효과와 안전성에서 진일보한 백신들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세포배양백신·4가백신, 효과·안전성 진일보

기존에 접종돼 온 독감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되는 3가백신이다. 독감백신의 종류는 생산방식과 바이러스유형에 따라 크게 분류된다. 최근에 나온 세포배양백신은 생산방식이, 4가백신은 바이러스유형이 각각 발전한 것이다.

오는 20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는 성인대상 기준 백신으로는 세계 두 번째이자 생후 6개월 이상 만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세포배양백신이다.세포배양백신은 생산기간이 대폭 단축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장점이다.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독감처럼 바이러스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변종독감은 기존예방백신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경우 세포배양백신이 대유행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세포배양방식은 달걀 단백이 없고 순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달걀알레르기에 대한 우려가 낮다는 점과 세계 최초로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이 접종받을 수 있는 세포배양백신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4가백신인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종의 인플루엔자 A형과 2종의 인플루엔자 B형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기존 3가백신에 비해 B형바이러스주 1종이 추가돼 예방범위가 확대됐다.

2009년 인플루엔자가 크게 확산된 이후 두 가지 계통의 B형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가 동시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감염학회는 ‘2014년 대한감염학회 권장 성인예방접종 개정안’을 통해 4가인플루엔자 백신사용권고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13~2014 시즌부터 4가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새로운 독감백신, 어떻게 접종할까

두 백신 모두 이달 말부터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세포배양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4가백신은 만 3세 이상부터 접종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장하는 독감백신 접종시기는 10~12월이다. 유행 2주전에는 접종해야 효과적이며 지속기간이 약 6개월이기 때문에 기존 유행시기를 고려해 12월 이전 접종을 권장한다. 독감이 유행 중이거나 우선접종권장대상자는 12월 이후라도 접종해야한다.

새로운 독감백신접종을 희망할 경우 주변 병의원에 해당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3가백신은 보건소와 병의원에서 접종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따로 확인할 필요는 없다.

특히 올해부터는 만65세 이상 노인의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10월~11월 15일까지 보건소는 물론 전국 병의원(지정의료기관)으로 확대됐다. 다만 새로운 백신의 접종을 원하는 경우 따로 접종비를 내야한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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