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할 고민 ‘여성무모증’, 이젠 숨기지 마세요
말 못 할 고민 ‘여성무모증’, 이젠 숨기지 마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2.0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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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 씨(32세)는 결혼 연령기가 되면서 고민이 더 깊어졌다. 무모증으로 인해 사춘기 이후 대중목욕탕이나 해수욕장도 가지 않았던 김모씨는 자신의 콤플렉스로 인해 결혼조차 망설여 지고 있다. 친구나 가족에게도 말하기 힘들어 결혼은 물론 아직까지 별다른 연애경험도 없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점점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어 사회생활조차 힘들다는 것.

쉽게 말하지 못하지만 무모증으로 인해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예민한 사춘기를 거치면서 생겨난 콤플렉스는 성인이 돼서도 여러 가지 사회생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정상적인 경우 음모는 12~14세에 발모하기 시작하는데 17세가 되면 완전히 자라게 된다. 하지만사춘기가 지나도 음부에 털이 나지 않을 경우 무모증이라고 할 수 있다. 무모증은 음모가 완전히 없는 무모증과 음모가 빈약한 빈모증으로 나눌 수 있다.

▲ 무모증, 정신적수치심 및 스트레스 불러와 치료 필요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무모증 유병률은 4.4%, 빈모증은 8.2%가 된다”며 “여성 10명중 한 명 이상이 무모증이나 빈모증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사회적 분위기나 개인적인 문제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콤플렉스가 심하다면 치료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음모는 일상생활은 물론 성생활에 있어서도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하지만, 무모증환자의 경우 이러한 기능보다는 수치심과 열등감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모낭이식으로 치료가능, 이식 후 6개월~1년 후 자연스런 형태 갖춰

무모증의 경우 모낭이식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음부의 모양은 대부분 역삼각형이나 직사각형, 마름모꼴 등 인데 근래에는 비키니 라인에 맞추어 이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식할 때에는 음모의 방향과 기울기를 고려하여 이식을 하게 되며, 정상인에게 음모의 개수는 대략 800개 정도로 생착률을 감안하여 800~1000개 정도의 모낭을 이식하게 된다.

수술 시간은 2~3시간 정도이며, 이식한 모발은 2~3주 후 60%가 일시적으로 빠졌다가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그런 후 6개월~1년이 지나면 본래의 음모처럼 자연스러운 분포와 밀도를 유지하게 된다.

이식된 모발은 초기에는 머리카락 형태로 직모이나 지속적으로 속옷의 압박을 받음으로써 점차 구불구불한 형태로 바뀌게 된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음모이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움이 중요한 만큼 음모의 개수, 방향, 분포, 밀도 등은 물론, 자신의 비키니라인을 고려한 섬세한 시술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식 후 생착 기간을 감안해 최소 6개월 전 미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모증은 건강상의 문제가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자신감 상실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는 만큼 미적 감각과 많은 임상 경험을 가진 전문의를 찾아 시술 받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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