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중년만? 2030세대 43.9%...질환 인식 시급
탈모는 중년만? 2030세대 43.9%...질환 인식 시급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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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중년 질환이었던 탈모가 빨라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탈모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20-30대 탈모환자 비율이 전체탈모환자의 약 절반에 이르는 43.9%로 나타났다.

2030 세대 청년층에게 탈모는 취업과 연애, 결혼 등 크고 작은 일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의 약 85%가 ‘지원자의 인상이나 겉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탈모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편견과 시선도 청년 탈모인을 괴롭게 한다. 심한 경우 자존감의 하락이나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을 겪기도 한다. 탈모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 조사에서는 탈모증을 겪는 청년의 63.3%가 대인 관계에 부담을 느끼고, 41.9%는 이성을 만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는 여전히 약 10명 중 1 명에 불과하다.  이는 탈모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임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비의학적 요법에 의존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탈모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계속해서 증상이 악화되는 반면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이에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새해를 맞아 탈모 치료 계획을 세운 2030세대 젊은 탈모인을 위해 ‘신년 탈모 치료 수칙’을 발표했다.

 

치료수칙에 따르면 먼저 탈모증 의심시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많은 이들이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비의학적 방법 등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탈모증이 의심된다면 즉시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고, 본인에게 적합한 의학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올바른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을 통해 미국식품의약국(FDA)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공인 기관에서 효과를 검증 받은 약물을 선택하고 정량을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하며, 탈모가 심하게 진행됐거나 초기 치료를 놓쳤다면 모발 이식 등 수술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김방순 회장은 “탈모증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으로,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여 지금 바로 탈모 치료를 시작한다면 올해가 가기 전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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