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약만 복용해선 안 돼, ‘치주질환’ 꼭 치료해야하는 이유는?
잇몸약만 복용해선 안 돼, ‘치주질환’ 꼭 치료해야하는 이유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2.02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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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잇몸약 광고 속 인물들은 잇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얼굴을 찡그린다. 특히 치아에 바람이 든 것처럼 이가 시큰거린다고 호소하는데, 실제 이러한 증상은 치주질환의 하나로 ‘풍치’라고 불린다. 이와 더불어 잇몸이 검붉은색이고 피가 난다면 반드시 치주질환을 의심해봐야한다.

 

풍치, 연령 관계없이 발병…반드시 치료 병행해야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세~60세까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가장 많았고, 2014년을 기준으로 2012년과 비교해 약 5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고령의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아 위생관리가 안 되면 연령대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치주질환은 말 그대로 치아주위에 생기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구강내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흡연,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당뇨병, 혈액질환 등에 의한 면역력의 저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발생초기에는 치아에 남아있는 음식물과 세균이 뒤섞여 만들어진 프라그(치태)나 치석의 독소에 의해 치아 주변조직인 치주에 염증이 생겨서 잇몸은 검붉어지고 붓고 피가 난다.

이를 방치하면 치아 주위의 뼈가 녹기 시작하고 잇몸은 더욱 붓고 고름이 나게 되는데, 이때 치아는 움직이면서 치아 사이 간격이 벌어지고 앞니는 앞쪽 방향으로 뻐드러지게 된다(끝이 밖으로 벌어져 나오는 것). 이후에는 서서히 악화돼 치아의 동요도(움직이는 정도)가 심해지고 결국 발치해야하는 상황에 이른다.

특히 잇몸약을 복용하면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잇몸약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만 할 뿐 근본원인인 프라그를 제거하지 못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서울의료원 치과 방보영 과장은 “풍치는 나이를 불문하고 생기기 때문에, 성인이라면 누구나 생길 수 있는 질환”이라며 “풍치는 몸의 컨디션에 따라 악화와 완화가 반복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치주질환, 양치질·치석관리만으로 예방할 수 있어

치주질환 즉, 풍치는 꼼꼼한 양치질과 구강용품사용 등 치아관리만 잘한다면 누구나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양치질은 333법칙에 따라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 3분 동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제 3분이라는 시간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정성스럽게 칫솔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의 솔이 치아 하나하나, 사이사이를 청소하는 느낌으로 정성껏 해야 하며 너무 세지 않은 힘으로 부드럽게 위아래 칫솔질을 해야 한다.

또 자기 전에는 무조건 양치질을 해야한다. 수면 중에는 타액(침)의 분비가 줄어들어 세균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칫솔 이외에 구강용품을 사용하는 습관도 들이면 좋다. 양치질을 정성껏 하더라도 치아 사이사이는 세균이 머무는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치간칫솔이나 치실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정기검진을 통한 지속적인 치아관리도 중요하다. 치석은 침에 있는 미네랄성분과 구강 내 세균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치아에 붙어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세균이기 때문에 치주염증을 쉽게 일으켜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면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더욱이 현재는 국민건강보험정책에 따라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스케일링이 급여화돼 치료비부담을 덜 수 있다.

방보영 과장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관리 방법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라며 “치아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치석이 쉽게 축적돼 정기적으로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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