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피해갈 수 없는 ‘명절증후군’ 이렇게 극복하자
남성도 피해갈 수 없는 ‘명절증후군’ 이렇게 극복하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2.0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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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은 가족, 친지들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해마다 연휴가 끝나면 명절증후군에 시달려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명절증후군은 평소 가사일을 많이 하는 여성들에게만 해당되는 단어로 여겨졌지만, 장거리 운전이나 성묘를 다녀오는 등 몸이 피곤해진 남성들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실제 동탄시티병원에서 지난해 설 연휴 전후로 내원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설 명절 이후 일주일간 내원 환자 수는 2088명으로 설 명절 이전 일주일간 평균 1640명보다 약 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 환자의 경우 설 연휴 이후 내원 환자 수가 719명으로 설 명절 이전 일주일간 평균 549명보다 약 31% 늘어나 남성들도 여성 못지않게 명절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운전 시 흐트러지는 자세 ‘거북목’ 주의

장시간 운전할 경우 동일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근육이 경직되기 쉬운데 이때 잘못된 자세까지 더해지면 목덜미와 양 어깨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가 복잡하고, 운전이 미흡할 경우 특히 내비게이션에 집중하게 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허리는 등받이에서 점점 멀어지고 목은 앞으로 내밀며 거북목 자세를 취하게 된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병원장은 “평소 목이나 어깨에 통증이 있던 사람들의 경우에는 근육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데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자주 들러 스트레칭을 하면 목과 어깨의 뭉친 근육을 풀어 목통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저림 등 추가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 일으키는 윷놀이와 고스톱,  2시간 넘지 말아야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윷놀이와 고스톱은 보통 방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를 한 채 즐기게 된다. 판이 끝날 때까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자세가 점점 구부정해지는데다 허리를 받쳐주는 지지대가 없어 평소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고스톱을 칠 때에는 패를 쥐고 있는 팔을 보통 한쪽 무릎이나 허벅지 위에 대고 몸을 옆으로 트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때 몸의 균형이 기울어지면서 척추뼈가 한 쪽으로 휘는 자세가 유지돼 허리 부담이 더 가중될 수 있다.

윷놀이나 고스톱을 즐길 때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되도록 등받이 방석을 이용하는 게 좋고 1~2시간을 넘기지 말고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도움 된다.

절 할 때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추벽증후군’ 주의

설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고 세배까지 더해져 유독 절을 많이 하게 되는데 40~50대 중년층의 경우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추벽증후군이란 무릎 관절을 덮고 있는 관절막이 두껍고 딱딱해지면서 연골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무릎을 완전히 굽힌 상태에서는 증상이 없지만 펴는 동작을 하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방치할 경우 추벽이 더욱 두꺼워지거나 부어오르면서 연골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 원장은 “명절이 지나면 척추나 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많아지는데 통증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근육 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 될 수 있다”며 “새해에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체크하고 바른자세와 생활습관 유지를 통해 척추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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