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고도비만, 이대론 안된다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이대론 안된다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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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최근 7년새 2배 가량 증가…학업 등 이유 치료도 소홀
ㆍ당뇨병 등 합병증 우려↑ 체계적 표준모형 마련돼야

소아청소년의 고도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체계적인 고도비만관리 표준모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아청소년의 고도비만은 일반비만과는 달리 질병에 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이 시기에는 학업 등으로 인해 치료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각 학교마다 고도비만아동의 수가 적어 체계적인 관리나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고도비만은 합병증 동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체계적 표준치료모형이 필요하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활용 가능한 보건의료자원을 최대한 가용해 소아청소년 고도비만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표준모형을 만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고도비만 자녀를 둔 부모들이 수술이나 약물치료에 소극적인 만큼 생활습관개선이나 환경변화, 행동수정 등을 통한 관리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선과정에서 의료진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비만의 경우 단순히 체중감량만을 목표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지금 살이 쪘다고 해도 소아는 1년에 평균 3~4cm씩 키가 자라기 때문에 성장속도로 인해 비만정도가 호전된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체중감량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바른 성장을 유도한다.

하지만 고도비만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같은 합병증이 찾아올 위험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비만과는 달리 접근해야 한다. 이때 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는 건강위험요인과 대사합병증을 평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이를 통해 아이에게 맞는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도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소아청소년에 적합한 표준모형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체중조절은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장에만 이를 맡기면 비만합병증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박경희 교수는 “비만소아청소년들은 신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심리적인 문제도 함께 생기는 경향이 있다”며 “의료진과 함께 조기에 적절하게 관리하고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초·중·고 학생들의 전체비만율과 고도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도비만비율은 2007년 0.8%에서 2014년 1.4%로 7년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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