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시기마다 다른 눈 건강관리법
초중고 시기마다 다른 눈 건강관리법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2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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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한번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초ㆍ중ㆍ고 시기별로 주의해야 할 자녀의 눈 건강관리 요령을 온누리스마일안과 전문의가 조언한다.

▲ 학령기 아동, 안경은 꼭 안과에서
시력은 9세 이전에 대부분 완성된다. 평생의 시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아직 스스로 눈의 이상을 표현하기는 어려운 나이여서,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가 사물을 볼 때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리거나, 눈을 자꾸 비비거나 찡그리는 행동, 혹은 물건이나 책을 볼 때 너무 가까이서 보는 행동은 시력 이상 신호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이가 눈이 안 보인다고 성급히 안경을 맞춰서는 안 된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청소년은 눈의 근육이 수축되어 가성근시(일시적인 근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안경을 맞추면 시력이 그 상태로 고정돼 영구적 근시로 남을 위험이 있다. 학습시간의 증가, 컴퓨터 게임이나 TV시청 증가로 가성근시 현상이 증가하고 있어 안과에서 정밀한 검사를 받은 뒤 안경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안경을 맞출 때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안과에서 조절마비제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눈의 조절근육을 풀어주어 가성근시외에도 굴절조절 내사시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눈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근시예방을 위해 되도록 먼 곳을 자주 보게 하고, 엎드려 책을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독서는 금물이다. 자꾸 눈을 비비면 각막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난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눈 비비는 습관 있다면 고치도록 유도하고, 알레르기를 빨리 치료하도록 한다.

▲중ㆍ고등생 자녀, 컬러렌즈 스마트폰 주의
주변 시선에 민감한 중, 고등학생은 외모나 교우관계가 중요시한다. 이 시기에 눈 컬러렌즈를 착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데 둘 다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보고서(미래창조과학부)에 의하면 청소년(만 10~19세)의 60.1%가 일평균 2~4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근시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오랫동안 가까운 사물을 쳐다보면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경직되면서 근시의 원인이 되고,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스마트폰 사용횟수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 한 번에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상 눈이라면 1시간 이내,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30분 이내가 적당하며 눈이 충혈 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바로 눈을 감고 쉬는 것이 좋다.

눈이 예뻐 보이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컬러렌즈는 잘못 쓰면 오히려 눈이 탁해지고 나중에 시력교정술도 어려워 질 수도 있다. 컬러렌즈는 각막에 달라붙어 눈에 산소공급을 방해하는데, 눈의 흰자나 각막에 혈관이 생겨 눈동자를 탁하게 만들고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 출혈이나 감염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는 안구도 급성장하는 시기다. 시력변화가 잦은 만큼 6개월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해 시력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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