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즐겨 찾는 목욕탕, 제대로 알고 즐기자
겨울철 즐겨 찾는 목욕탕, 제대로 알고 즐기자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2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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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목욕탕은 따뜻한 물로 추위를 이겨내고 몸에 쌓인 피로도 말끔히 풀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지만 목욕탕, 사우나 등은 높은 실내 온도로 인해 바이러스 및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고, 평소 고혈압, 심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겨울철 인기 장소인 목욕탕을 건강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덥고 습한 대중탕, 결막염 발생하기 쉬워

보통 ‘결막염’을 여름에 유행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눈 감기’로 불릴 만큼 사계절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결막염 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활발하게 번식하고 전염성이 강해 목욕탕 등에서 겨울에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목욕탕 내부는 덥고 습하며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위생용품을 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고온 다습한 환경은 안질환의 흔한 원인”이라며 “공용물품을 사용한 후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깨끗하게 손을 씻고, 목욕탕 방문 후 눈이 가렵거나 충혈 증상이 있다면 안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피부 각질에서 생존하는 무좀균, 공용 슬리퍼 주의해야

덥고 습한 환경은 각종 균의 번식을 돕는데 무좀균도 예외는 아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발판, 수건, 슬리퍼 등은 무좀균의 숙주 역할을 한다. 무좀균은 주 영양분인 피부 각질에서 1년 이상 생존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다 함께 사용하는 공용 수건보다는 개인 수건을 가져가는 게 좋다. 또한 피부가 물에 불거나 땀에 젖으면 무좀균에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탕 속에 머물지 말고, 땀에 젖은 발은 찬물로 씻어 염분을 깨끗이 제거한 후 물기를 잘 닦아 충분히 말려야 한다.

과도한 때 밀기, 피부의 푸석거림 유발할 수 있어

때를 미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대표적인 목욕 문화다. 때를 밀면 피부에 적당한 자극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모공을 막는 각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과도하게 밀면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된다. 각질을 억지로 제거하면 이미 죽은 각질 외에 정상적인 상피세포까지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피세포는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고 외부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데, 만약 정상적인 상피세포가 제거되면 피부는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게다가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층이 과도하게 생산돼 오히려 피부가 더욱 거칠어질 수 있다. 따라서 때를 과도하게 미는 것은 지양하고, 때를 민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 피부건조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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