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비상, 신학기 앞두고 예방접종은 필수
독감 비상, 신학기 앞두고 예방접종은 필수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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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 중인 가운데 새 학기를 앞둔 초등학생 또는 영유아, 임산부, 노인 등 상대적으로 독감에 노출되기 쉬운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7주차(7~13일)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53.8명으로 1주 전(1000명 당 41.3명)에 비해 무려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유행 최고조인 45.5명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코, 목을 중심으로 호흡기계를 침범해 고열,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에 주로 유행하며 1월부터 환자가 증가해 2월에 절정에 달한다.

이에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호흡기센터 한남수 센터장은 “독감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영유아, 소아, 임산부,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평소 심폐질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백신접종이나 예방 수칙을 통한 관리가 필수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감기와 독감을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보다 증상이 독하고 심한 것을 독감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감기와 독감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사계절 내내 걸릴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개 1주일 이내에 호전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며, 겨울철에 주로 나타난다.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증상과 함께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등 전신증상을 시작으로 콧물이 나거나 목구멍이 따갑고, 가래가 생기는 등 호흡기 질환이 나타난다.

특히 소아 독감 환자의 경우 증상 말기에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뇌압 상승, 간 기능 장애 등으로 생명까지 위협 받을 수 있는 라이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 예방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최선이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 생후 6~59개월 소아, 임산부, 50대 이상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예방효과를 보기까지 약 2주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신학기를 앞둔 소아는 가급적 빨리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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