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망막정맥폐쇄, 위험연관 적어…고위험 임산부는 주의
임신과 망막정맥폐쇄, 위험연관 적어…고위험 임산부는 주의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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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망막정맥폐쇄 위험요인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고위험 임산부의 경우에는 일반 여성과 대비해 위험률이 높았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 내 혈관 중 정맥이 막혀 출혈이나 부종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시력손상이나 심하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우세준 교수팀은 임신과 망막정맥폐쇄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심평원 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임산부는 같은 연령의 일반 여성대비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0.29배로 낮았다. 하지만 임신 중독증으로 알려진 전자간증 및 자간증을 경험한 고위험 임산부에 경우에는 일반 여성 대비 발생률이 67.5배로 크게 높았다.

그동안 안과 교과서에는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등과 더불어 임신이 망막정맥폐쇄의 위험요인으로 간주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기존 안과 교과서에서 당연히 기술하던 사실과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 산전 검사를 시행하는 등 평소보다 건강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위험인자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져 있어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일반 여성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고 추측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료영역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과 망막정맥폐쇄의 관련성에 대한 새로운 의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높은 전자간증 및 자간증을 경험한 고위험 임산부는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밀 안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저널 ‘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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