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들 때 ‘악’ 내 허리…‘추간공협착증’일 수도
물건 들 때 ‘악’ 내 허리…‘추간공협착증’일 수도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2.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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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 비해 비교적 생소한 질환인 ‘추간공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에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추간공협착증은 척추관을 빠져 나오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공간인 추간공(신경공)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신경관이 좁아지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목부위 추간공협착증의 경우 목이 결리고 쑤시며 팔이 저리거나 아픈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허리 부위의 추간공에 협착이 발생하면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픈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발병원인은 오랜 시간에 걸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주요인이다. 반복적인 나쁜 자세 등으로 인해 디스크나 늘어나거나 척추가 마모되면서 작은 가시 모양으로 뼈가 자라나 신경이 빠져나가는 추간공을 좁아지게 만들어 이곳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면 발생한다.

디스크증상과 달라 유심히 살펴야
추간공협착증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과 허리가 아프고,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진다는 점에서는 증상이 유사하지만 세부적인 증상은 다르다. 때문에 증상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우선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호전되는 등 자세에 따른 증상의 변화가 있지만 추간공협착증은 측면으로 뻗어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에 따른 통증변화가 없다. 보통 걷거나 누워 있을 때는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못하다가 앉는 자세를 취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허리에 무게가 실리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승철 센터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만약 부모님께서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 허리통증을 심하게 호소하시거나 걷거나 누워있을 때는 통증이 없으나 앉아있을 때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신다면 추간공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간공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경을 압박하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래 앉아 있는 다거나 서 있는 자세는 추간공을 더욱 좁게 만들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쪽으로만 계속 물건을 드는 습관도 고치는 편이 좋다. 일반적으로 추간공협착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척추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인 걷기나 수영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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