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건강 ‘적신호’ 파랗게 바꾸는 방법은?
허리건강 ‘적신호’ 파랗게 바꾸는 방법은?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3.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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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허리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로 입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연간 27만 9000명으로 2010년보다 73.1% 증가했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평소 바람직한 생활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허리에 청신호를 켜주는 3가지 팁을 기억하자.

▲쉬는 시간마다 몸 전체 움직여야… 1시간 이상 같은 자세 금지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 있을 경우 허리, 관절뿐 아니라 몸 전체에 피로가 누적된다. 따라서 같은 자세를 1시간 이상 지속할 경우 잠시 일어서서 주위를 걷거나 주기적인 스트레칭으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는 앉아 있을 때 그 부담이 더 커진다. 특히 허리를 잡아주는 추간판에는 혈관이 없어 내부세포를 위해 주변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추간판에 손상이 가고 심하면 허리디스크까지 일어날 수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척추질환이 발생하면 전반적인 일상이 불편해지고 통증도 심하게 느낄 수 있다”며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평상시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는 습관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목과 허리 반듯하게… 자세는 언제나 꼿꼿이

스마트폰이나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목이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어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는 신경을 누르고 근육을 긴장시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목뼈는 허리와 일직선을 이루며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잘못된 자세가 이어지면 일자목으로 변할 수 있다. 일자목은 목, 어깨의 통증뿐만 아니라 목이나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업무 시에는 책상 위 모니터를 적절한 눈높이에 맞춰서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아 허리와 목이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화 업무가 많을 때 헤드셋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 원장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척추 질환 중 하나인 일자목은 대부분 나쁜 자세에서 비롯된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뒷목이 뻐근하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직장 여성 패션아이템 하이힐,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로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발목 통증뿐 아니라 심하면 엉덩이와 등에 무리를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 척추와 목 관절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높은 굽 구두를 신으면 발끝 쪽으로 신체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게 된다. 이때 우리 몸은 무게를 지탱하고 중심을 잡기 위해 하이힐 높이에 비례해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골반이 과하게 젖혀져 허리의 정상적인 S라인이 틀어진다.

최 원장은 “하이힐은 허리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높이 4~5cm 내외의 적당한 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하이힐을 신었을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복부와 골반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같은 높이의 신발을 착용하더라도 몸에 가해지는 무리를 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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