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복병 ‘심부전’ 얼마큼 알고 계시나요?
심장질환 복병 ‘심부전’ 얼마큼 알고 계시나요?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3.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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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이 고령화시대의 주요질환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국민들의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 한국심장재단이 20~70대 성인남성 13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심부전의 정의를 물었을 때 응답자 가운데 40%만이 ‘심장박동이 약해 신체로 충분한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나머지 인원들은 뇌졸중, 심장마비, 동맥경화 등과 헷갈려했다. 특히 고혈압, 심근경색증을 앓았던 고위험군 절반도 이 같은 모습이었다.

또 75%가 질환증상을 ‘가슴의 날카로운 통증’이라고 답해 질환개념과 증상 등 기본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증상은 협심증에서 나타난다.

심부전은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보다 사망률과 입원비가 높지만 정작 응답자들은 뇌졸중에 대해 가장 두려워하는 등 심부전에 대한 위중성을 간과하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 65%는 심부전증상인 ‘거동불편’을 정상노화로 생각했다.

이 질환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방치하거나 관리가 늦어지면 사망과 재입원 확률이 높다. 특히 심장질환 가장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 급성심부전 최초발생 1년 안에 약 30%가 사망할 만큼 결과가 나쁘다. 특히 질환발병 시 응급실방문·입원을 반복해야하고 부종, 호흡곤란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국내심부전환자 의료비부담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환자수가 20% 증가했고 진료비부담도 37.5% 늘었다. 사망률도 크게 증가해 지난 10년간 3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 정욱진 총무위원장(가천의대 심장내과)은 “이번 조사결과 심부전에 대한 국민인지도가 매우 낮았을 뿐 아니라 사망률, 비용부담 등 위험요소를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질환은 완치개념이 없고 일부 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만큼 환자개인과 국가의료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국가적인 재정과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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