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도 안심할 수 없어요…‘어깨관절질환’ 주의보
‘봄’에도 안심할 수 없어요…‘어깨관절질환’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3.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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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봄맞이대청소 등 어깨 사용할 일 많아 부상위험↑

겨울이 물러가 관절통증으로 인한 고통도 줄어드나 했더니 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운동,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거나 봄맞이 대청소 등으로 겨우내 굳어있던 관절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해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143개의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해 가장 활동량이 많은 신체부위다. 따라서 손상위험이 높고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어깨질환 진료인원은 약 19.9%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6%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이상 여성환자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중년에 접어들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 근골격은 약해진 상태지만 집안일, 육아 등으로 어깨관절을 사용할 일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십견·회전근개증후군 등 통증요인도 다양

어깨관절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가 쑤시고 결리는 증상이 심하거나 팔을 어깨 위로 들기 어려운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오십견은 50대의 어깨라는 이름처럼 중장년층의 유병률이 높은 어깨관절 질환이다.

우리 몸의 어깨는 회전근개 즉, 어깨 힘줄이 있고 이 근육들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낭이라는 물주머니가 있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겨 관절조직이 서로 엉겨 붙고 딱딱하게 굳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오십견이다.

모든 방향의 관절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통증은 물론, 수면장애까지 겪을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될 때 속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증후군(회전근개가 파열, 변형된 것)’도 어깨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어깨근육의 회전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인 회전근개에 노화로 인한 퇴행이 발생하거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서 손상을 입는 등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오십견과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운동범위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어려운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증후군은 통증이 있어도 팔을 들어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력이 갑자기 약화되는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젊은 남성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에게는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힘줄 속에 석회질이 쌓여 염증이 생기는 ‘석회화건염’도 심각한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조기발견 시 약물치료·물리치료 등으로 개선가능해

어깨관절 질환의 치료법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조기진단비율이 높고 약물치료 및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치료법이 발전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환자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어깨통증이 있거나 관련 질환 증상이 의심될 때는 빨리 진단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평소 팔을 일직선으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고, 목이 함께 움직인다면 어깨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가볍게 주먹을 쥐고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어깨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센터장 신상진 교수는 “어깨관절 통증은 성인의 약 60%가 한 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빈번한 증상이다 보니, 통증이 반복돼도 나이가 들어 생기는 오십견 증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증후군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깨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계속 될 때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생활 속 어깨관절질환 예방수칙  

1.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

2.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일 경우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어 누운 자세에서 팔을 올려 기지개를 먼저 켜고 앞뒤, 옆으로 가볍게 스트레칭한 후 일어난다.

3. 조깅, 워킹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해 몸 전체의 혈류를 촉진시키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4. 근육뭉침과 관절통증에 따라 운동강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운동시간은 5분에서 10분가량을 한 세트로 3~5회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5. 온마사지로 혈류촉진 및 통증완화에 신경 쓴다. 평소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관절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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