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감염병 전문가 드로스텐 박사 “신종감염병 대비 대학연구가 중요”
세계적 감염병 전문가 드로스텐 박사 “신종감염병 대비 대학연구가 중요”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4.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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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종 감염병 및 바이러스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는 8일 “신종감염병 발생은 미리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진단의학이나 백신에 대한 연구가 대학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드로스텐 박사는 이날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힌 뒤 신종감염병 대비법으로 지속적인 대학 연구의 중요성을 꼽았다.

드로스텐 박사는 “점점 증가하는 해외여행과 무역거래 등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신종감염병의 출연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정확한 질병진단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체온 스크리닝 등의 1차적 진단 이외에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신종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드로스텐 박사는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해 대학에서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연구가 이뤄져야 신종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드로스텐 박사가 재직 중인 독일 본 대학병원 바이러스 연구소의 경우 다양한 정부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프로젝트의 경우 평균 3~6년 정도 연구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구가 가능하다.

드로스텐 박사는 “대부분의 신종감염병은 인수공통감염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동물 관련 전문가와 함께 연구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며 “아직은 이미 알려진 질병컨트롤에만 집중돼있지만 미래를 위해선 진단연구에 소홀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트로스텐 교수는 2002년 사스의 원인바이러스를 발견한 세계적인 신종감염병 전문가로 사이언스, 네이처 등에 28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독일 본 대학병원 바이러스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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