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안좋으면 안구건조증도 쉽게 생긴다
공기 안좋으면 안구건조증도 쉽게 생긴다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5.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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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이 악화되면 안구건조증이 보다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팀은 2010~2012년 19세 이상 성인 1만6824명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를 분석하고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외대기오염원 중 오존의 증가가 안구건조증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 오존농도가 0.003ppm 높아지면 안구건조증 위험도 1.17배 증가한 것. 안구표면은 항상 실외공기에 노출돼 대기오염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자세한 연구는 이뤄진 바 없었다.

오존은 대부분 지상 10~50km 높이의 성층권에 존재해 자외선을 흡수하지만 대기 중에서는 심혈관계 및 호흡기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졌다. 도시는 햇빛이 강한 여름낮시간에 이 성분의 농도가 높아진다. 국내에서는 5∼9월에 오존 주의보(0.12ppm/h 이상), 경보(0.3ppm/h 이상), 중대경보(0.5ppm/h 이상) 등이 발령된다.

이밖에도 이산화질소(Nitrogen dioxide)는 0.003ppm 늘어나면 안구건조증이 1.12배 증가했다. 기존 예상과는 달리 주요 대기오염원인 미세먼지(PM10)는 안구건조증과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다.

반면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는 지표로는 습도가 있었다. 습도가 5% 높아질 경우, 안구건조증은 0.88배 감소했다.

김동현 교수는 “대기오염은 공중보건의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원들이 눈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정확한 진단이 필요

안구건조증은 정확한 진단 하에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안구 불편감이 있다면 스스로 진단내리기 보다는 병원에 방문해 눈물의 분비량과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하고 결막상태를 확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해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면 원인이 될 만한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콘택트렌즈, 짙은 눈화장, 아이라인 문신, 잦은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 등이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인공 눈물로 물기를 충분히 보충 시켜서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실내가 건조하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유지하고, 보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건조증이 심할 경우, 눈물이 내려가는 눈물점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것도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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