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폐센터 개소… ‘폐질환정복’ 첫단추 끼운다
길병원 폐센터 개소… ‘폐질환정복’ 첫단추 끼운다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5.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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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폐센터가 오는 5월 9일 개소식을 가지며 다양한 폐 질환 정복을 위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길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4년도 폐암적정성평가’에서 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또 COPD와 관련한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에서 가장 우수 등급인 1등급, 폐렴 역시 적정성 평가에서 전 항목 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받았다.

폐암은 위암과 함께 우리나라 암 사망원인 1~2위에 달하는 질환이다. 발병률이 높지만 생존율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폐암은 약 10여 년 동안 생존율이 16% 증가했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과거 1993~1995년 생존율이 14.2%였던 것이 2009~2013년 생존율이 30.6%로 오른 수준이다.

가천대 길병원 폐센터는 폐질환과 관련된 전 진료 영역을 치료한다. 폐센터는 ▲폐암 클리닉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클리닉 ▲천식 및 알레르기 클리닉 ▲폐섬유화증 클리닉 등 4개의 세부 클리닉으로 구성된다.

길병원 폐암클리닉은 오랜 연구 노하우와 풍부한 임상 경험 그리고 우수한 의료진으로 폐암 극복을 위한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실제 길병원 내원 폐암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비 2015년 약 20% 증가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폐암 전문 클리닉 개소

길병원에서는 많은 초음파 기관지내시경 시술을 시행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가이드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새로 개소하는 폐센터 내 폐암클리닉은 관련 진료과의 진료실을 한 곳으로 통합해 환자의 동선과 편의를 배려한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치료법에 비해 장점이 많은 비침습적 수술 방법인 ‘흉강 내시경 수술’로 폐암을 치료한다. 이 수술은 는 과거 절개 수술과는 달리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작은 수술 상처로 수술이 가능해 합병증, 부작용이 적고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줄어든다.  입원 기간이 짧아 사회 복귀도 빠르다.

길병원 흉부외과 이재익 교수는 “환자의 생존률 향상에만 관심을 가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길어진 생존 기간 동안의 삶의 질도 고려해 주로 흉강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흉강 내시경 수술은 향후 수술 장비 및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통증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폐암클리닉은 다학제 개인 맞춤형 진료를 기본으로 한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폐암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다학제 치료를 제공한다.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경선영 교수는 “폐암은 진단과 치료방법의 다양성이 특징으로, 한 환자가 여러 의료진을 거치는 다학제적 진료 및 치료를 필요로 한다”며 “여러 과의 협진이 매우 중요한 만큼 다학제팀을 중심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는 개인맞춤형으로 이뤄진다. 환자가 폐암클리닉을 방문하면 PET-CT, MRI, 조직검사 등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폐암 코디네이터의 안내를 받는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다양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양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와 연계해 다학제 맞춤 치료를 받게 된다. 

폐 굳는 폐섬유화증, 임상과 연구로 정복 박차

대기오염과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대표 질환으로 폐섬유화증이 있다.

폐섬유증은 폐조직이 각종 염증 등으로 인해 섬유화가 진행, 호흡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섬유화로 폐가 굳어 산소 및 이산화탄소 가스교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원인이다. 이 때 손상된 폐는 복구할 수 없어 역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폐섬유화증 클리닉은 맞춤형 최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질병관리본부, 임상 의학 연구소 및 암당뇨 연구소와 연계한 신약 개발 등 연구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정성환 교수는 “임상과 연구가 조화를 이룬 최적의 클리닉으로 폐섬유화증뿐 아니라 호흡곤란 질환의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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