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건강 관리가 100세 인생 좌우
70대 건강 관리가 100세 인생 좌우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5.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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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부모님의 건강 체크는 필수다. 특히 노령의 70대는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2014년 연령별, 성별 일반 건강검진 대상 및 수검인원 현황에 따르면 70대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8.7%로 87.8%인 20대에 비해 19% 낮았고, 76.7%인 60대에 비해 8% 정도 낮았다.

70대는 3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되는 다질환자가 급증하고,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져 낙상사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며, 심뇌혈관 질환 및 암은 물론 수면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도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대부분의 70대가 건강 관리를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해 포기하거나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건강식품 섭취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우선 70대가 가장 체크해야 할 건강 상태는 ‘뼈 건강’과 ‘혈관 건강’이다. 대표적인 노인성 근골격 질환인 골다공증의 경우,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 노년층이 무려 70%를 차지한다.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작은 부상에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고, 이는 곧 사망으로 직결될 수 있다.

혈관 건강도 중요하다. 혈관 건강이 무너지면 뇌혈관 질환은 물론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인 뇌혈관 질환 중 뇌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뇌경색은 70대에 급격히 증가하고, 인구 10만명당 뇌출혈 발생빈도의 경우, 70대가 30대에 비해 무려 34배 높다는 통계도 있다. 혈관 질환 역시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기경 과장은 “70대는 뼈 질환과 혈관 질환은 체중,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적정 수준에 머물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검진시에도 암 검진 위주 보다는 노년기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을 중심에 둬야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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