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상처 관리 흉터 남겨…올바른 상처 관리법은?
잘못된 상처 관리 흉터 남겨…올바른 상처 관리법은?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5.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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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더워진 날씨에 옷차림이 얇아지고 가벼워지면서 노출 부위도 하나 둘씩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접촉이나 충격에도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 쉬운데 가장 흔한 것이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혹은 긁히거나 찢겨서 생기는 상처들이다. 특히 이 때 각 상처 별 특징을 고려해 제대로 된 처치를 하지 않으면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가벼운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치유되지만 상처 부위가 크고 깊으면 회복 속도도 느리고, 흉터가 남기도 한다. 무엇보다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거나 잘못된 처치를 하면 흉터가 남을 위험이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상처 부위에 물집이 잡히면 물집을 터뜨려 공기 중에 말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거나 나이가 어릴수록 피부 재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상처 관리에 조금 소홀해도 괜찮을 것이라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흉터 발생을 키우는 잘못된 처치 방법이다.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흉터는 상처 부위의 크기나 깊이에 따라 발생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와 동시에 상처 처치 방식도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온라인상의 정보나 민간요법 맹신 등을 통한 잘못된 처치는 흉터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상처에 대한 잘못된 상식, 흉터 발생 위험 높일 수 있어
보통 상처 부위에 진물이 나거나 물집이 잡히면 공기 중에 상처를 건조시켜야 회복이 빠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처는 발생 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습윤 드레싱, 즉 밀폐요법을 해야 상처 회복이 빠르고 흉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밀폐요법은 상처 부위에 습기를 유지시켜주면서 상처 면을 밀폐하는 것으로 밀폐요법을 시행하면 감염의 위험도 적고, 상처부위의 통증을 최소화한 상태로 상처 관리가 용이하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밀폐요법을 시행했을 경우, 공기 중에 노출 시킨 상처에 비해 피부 세포의 분열을 약 40% 정도 촉진시키고, 상처 치유 과정 중의 염증기를 단축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밀폐요법은 가급적 상처가 생긴 바로 직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상처 발생 후 6~24시간 내에 실시해야 하며, 가능한 오래 붙여 두는 것이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피부세포도 노화돼 회복력이 떨어져 흉터가 남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흉터는 어린 아이일수록 더 잘 생긴다. 피부재생 과정에서 흉터를 남기는 세포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 위로 솟아오르는 비후성 흉터가 잘 생기는 만큼 상처 발생 시 처치가 중요하다.

상처가 생겼을 때 감염 위험이 없다면 일단 밀폐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상처 별 특징에 맞는 처치를 해야 한다. 긁히고 까져서 생기는 찰과상은 상처가 깊은 편은 아니지만 손상 부위가 넓고, 손상 과정에서 이물질이 피부 속으로 파고 들 위험이 높다. 따라서 상처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주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후 밀폐해야 한다. 깊게 패인 열상은 비후성 흉터가 남을 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소독 후 거즈나 붕대를 이용해 압박한 후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방순 원장은 “흉터는 통증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흉터의 크기가 크고, 두껍게 튀어 올라오는 비후성 흉터 등이 있다면 미관상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특히 이미 생긴 흉터를 제거하는 것은 흉터를 예방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인 만큼 무작정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기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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