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감춰야 성공? 식음료업계까지 분 ‘복면’ 바람
살짝 감춰야 성공? 식음료업계까지 분 ‘복면’ 바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8.03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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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유발해 소비심리 자극하는 마케팅 활발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인데… 누굴까?”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사람을 알아맞히는 한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궁금증과 기대감을 안고 가면 속 누군가에 계속 집중하게 된다.

식음료업계에도 ‘기대감’이 마케팅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대신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매개체를 제품 콘셉트로 삼아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상상력 자극하는 이색 제품명  

최근에는 어떤 맛일까 소비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이름의 제품들이 눈에 띈다.

코카-콜라사의 ‘태양의 홍차화원’은 세계적 홍차 생산지 우바산 홍찻잎을 직접 우리고 우유를 더해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로얄밀크티 제품이다. 제품 이름은 화창한 햇살 아래 그늘이 드리워진 화원에서 즐기는 듯한 ‘맛있는 휴식’을 표현, 바쁜 일상 속 ‘태양의 홍차화원’이 선사하는 티타임의 특별함을 배가시킨다.

진한 홍차에 우유 고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 밀크티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벚꽃향 제품은 입 안과 코 끝에 퍼지는 꽃 향기로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까지 선사하는 점이 특징.

음료 한 병을 마셔도 특별함을 찾고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증하는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웰컴 투더 정글’은 정글을 연상시키는 그린 컬러를 더해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제품이다. 진한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솔티 카라멜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세 가지 맛으로 이루어져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공감 이끌어내 

제품 이름을 소비자의 이야기처럼 풀어내 공감을 자아내는 제품도 있다.

일동제약의 ‘그녀는 프로다’는 음료를 마실 때도 몸 속까지 생각해서 마시는 ‘프로’인 그녀의 음료라는 의미와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액으로 만든 음료라는 의미를 동시에 표현한 제품.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작배우로서 프로의 모습을 가진 배우 김고은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위드미의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는 전날 마신 술 때문에 숙취로 힘든 하루 일과를 견뎌야하는 직장인의 고충을 제품명에 재미있게 풀어낸 제품이다. 위트 있는 제품명은 물론 업계에서 최초로 출시된 숙취해소용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출시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먹는 방법 강조해 ‘먹어보고 싶은 마음’ 건드려

한번쯤 맛보고 싶거나 조리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제품들도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핸디밀’은 ‘유용한, 가까운 곳에 있는’ 등의 뜻을 가진 핸디(handy)와 식사를 뜻하는 밀(meal)을 합쳐 만든 제품 이름으로, 채소와 곡물·우유를 담은 든든한 아침 대용식 제품이다. 블랙, 옐로우, 화이트 세 가지로 출시됐으며 각 컬러에 맞춘 채소와 곡물 그리고 신선한 우유가 주 원료로 식이섬유도 함유돼 한 끼 식사로 좋다.

돌(Dole)의 ‘얼려먹는 과즙 100% 아이스 주스바’는 아이스바와 주스 총 두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 특성을 반영한 제품명이다. 인공색소를 넣지 않은 100% 과즙을 그대로 담아 새콤달콤한 주스로 마실 수 있고 6시간 이상 얼려서 먹으면 시원하고 건강한 아이스바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의 ‘렌지로 튀기자’ 2종은 조리가 번거로운 양념튀김 요리를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임을 나타냈다. 스파이시 치킨강정은 부드러운 닭가슴살로 만든 치킨강정으로, 매콤달콤한 소스로 튀김옷을 코팅해 별도의 소스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새콤달콤 칠리새우는 한입 크기의 새우튀김에 스위트칠리소스로 코팅해 맛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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