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좌우 또는 앞으로 움직여 음식을 먹거나 말할 수 있게 하는 관절이 턱관절이다. 턱관절장애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된다. 턱과 입의 나쁜 습관, 외상, 부정교합, 심리적 원인,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기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진료받아야 한다.
턱관절장애는 전체인구의 1/3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주로 젊은 층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국내 대학생 5명 중 4명이 턱관절장애 초기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을 벌릴 때 귀 앞부분이 아프거나 벌리기 힘들 때, 턱이 빠지거나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턱이 아프고 불편함을 느낄 때, 입을 크게 벌리거나 다물 때 귀 앞부분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턱이 뻐근하다고 주기적으로 느낄 때, 귀나 옆머리 혹은 뺨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두통이 자주 나타나거나 목덜미가 뻣뻣하다고 느낄 때, 이를 꽉 깨물 때 평소와는 다른 불편감이 있는 경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관절 부위가 뻐근하다고 느끼는 경우 턱관절장애를 의심해야한다.
턱관절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두 치료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5%만 전문치료를 요한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두통이 동반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지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방사선검사, CT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환자 입장에서는 특별한 사건도 없이 갑자기 턱관절장애가 생긴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이갈기와 이 악물기는 턱관절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습관이다.
이갈이는 특별한 이유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갈기 때문에 불쾌한 소리가 난다. 이 악물기는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할 때가 많다. 아침에 일어날 때 양쪽 턱관절 부위가 묵직하고 뻣뻣한 경우, 입을 벌리기 힘들고 벌릴 때 큰 소리가 나는 경우, 치아가 얼얼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많이 닳아있는 경우 이갈이와 이 악물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턱관절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진단법이 적용된다.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으며 어떻게 변화했는지, 과거 치료를 받은 적은 있는지, 심리적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설문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치아맞물림, 턱관절과 얼굴, 목 부위 근육을 하나하나 촉진하며 통증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의심환자에게는 기본적으로 방사선검사를 실시한다.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MRI, CT, 뼈스캔검사 등을 진행한다. 만성환자는 간이정신심리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환자 대부분은 보존적이고 부작용 없는 비수술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먼저 교합안정장치는 틀니와 비슷한 모양의 플라스틱장치로 턱관절을 안정시키고 안면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갈이나 이 악물기 습관이 있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한다.
물리치료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초음파, 전기요법 등 물리치료 외에도 온습포를 이용해 집에서도 할 수 있어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운동요법은 근육과 관절기능을 양호하게 유지해준다.
또 행동조절요법은 얼굴, 목 근육을 긴장시키는 나쁜 습관을 줄인다. 아래·윗니를 꽉 무는 습관이나 턱을 좌우 앞뒤로 움직이는 습관, 손톱이나 연필을 물어뜯는 버릇, 턱을 괴는 버릇 등 나쁜 습관을 찾아 교정해준다.
약물로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약물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염진통제는 일정기간 정확하게 투여해야한다. 이따금 통증이 있을 때만 약을 먹거나 장기적으로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