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만? “우리도 명절 두려워”
며느리만? “우리도 명절 두려워”
  • 한기영 기자 (iam-1710@k-health.com)
  • 승인 2016.09.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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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들도 명절증후군 겪는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김모씨(58세 여)는 지난 설명절을 지낸 후 허리통증 때문에 한동안 잠을 못잤다. 맞벌이하는 아들부부를 대신해 평소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 명절에는 더 쉴틈은 없다. 차례상 준비에 손님접대까지 해야하기 때문. 이에 평소 좋지 않았던 허리에 무리가 간 것.

명절증후군은 경직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거나 반복동작으로 요통이 발생된다. 특히 50대이상의 중년 여성은 더 조심해야한다.

실제로 2015년 보건의료빅데이터 분석결과 허리디스크환자 5명 중 3명이 50대이상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 24.7%, 60대 19.3%, 70대 18.2%로 50대 이상이 62.2%다. 그중 여성(69.9%)이 남성(52.2%)보다 높았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원장은 “중장년층은 척추관절의 퇴행성변화가 진행되는 시기”라며 “주로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면서 허리건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쪼그려 앉는 자세로 하는 명절노동은 허리에 부담을 준다. 바른 자세와 적절한 스트레칭이 그 예방법.

음식준비는 가급적 식탁에서 하는 것이 좋다. 엉덩이를 의자등받이 쪽으로 붙이고 허리를 곧게편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바닥에서 음식할때는 푹신한 방석을 깔고 등을 벽에 기댄다.

차례상 등 무거은 것을 옮길 땐 들어올리는 손과 몸통 사이 공간을 밀착해야한다. 장시간 서서 설거지를 할 땐 발받침대를 활용한다.

스트레칭으로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누운 상태에서 양쪽 무릎을 구부려 발바닥이 바닥에 닿게 준비자세를 위한다. 이어 배를 바닥에 붙이듯 천천히 힘을 주면 허리가 자연스럽게 바닥에 닿는다. 반복하는 것이 좋다.

신 원장은 “통증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기본원칙은 스트레칭이다. 평소보다 척추를 비롯해주변 근육에 무리가 되는 명절에는 틈틈이 몸을 풀어줘야 한다., 이때 바른 자세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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