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같은 어른 만드는 ‘치매’, 조기진단이 답
아이 같은 어른 만드는 ‘치매’, 조기진단이 답
  • 한기영 기자 (iam-1710@k-health.com)
  • 승인 2016.09.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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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그래 그런 거야’ ‘황금의 제국’ 등 치매는 드라마의 단골소재로 등장할 만큼 이미 우리 사회에서 흔한 질병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송인욱 교수의 도움말로 아이같은 어른을 만드는 치매에 대해 알아봤다.

 

치매는 뇌의 퇴행성질환이다. 치매환자는 뇌에 발생한 각종질환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치매는 어떤 활동을 지칭하는 진단명이 아니라 단지 특정한 증상이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한다.

송인욱 교수는 5가지 치매경고증상에 대해 설명하면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빨리 치료를 받으라고 권했다.

첫째, 치매의 대표증상은 금방 있었던 일에 대한 기억장애다. 심하면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거나 방금 전의 일을 잊기도 한다. 또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하지만 기억장애 초기증상과 건망증은 쉽게 구별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난 후에애 비로소 알게 된다.

둘째, 대화 중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는 언어장애가 잦아진다. 말하고 싶은 단어가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아 대명사를 주로 사용한다. 또 말도 어눌해져 대화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인다.

셋째, 시・공간능력 저하로 길을 잃거나 자주 가던 곳도 못 찾는다. 심하면 집안에서도 화장실을 못 찾고 헤매게 된다.

넷째, 계산능력저하로 이전에 셈에 밝던 사람도 돈 관리를 못하게 된다. 계산 후 거스름돈을 받는데 있어서도 실수가 생긴다.

다섯째, 성격과 감정변화로 어린아이처럼 생각이 단순해진다.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고 개인위생도 게을리하게 된다. 심해지면 ‘누가 물건을 훔쳐갔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 등의 망상과 헛것을 보는 경우가 있다. 또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며 서랍을 뒤지거나 왔다 갔다 하는 반복행동을 한다.

치매는 조기진단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인지저하평가가 진행된다. 이밖에 뇌자기공명사진, 뇌PET, 뇌관류검사, 뇌파 등으로 뇌기능 및 기질적 병변여부를 평가한다. 또 혈액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으로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지도 파악한다.

송인욱 교수는 “치매는 다른 어떤 질병보다 조기진단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치매원인물질을 컬러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ET-CT검사로 조기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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