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관리 앱 효과? 내 ‘손’에 달렸다”
“체중관리 앱 효과? 내 ‘손’에 달렸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1.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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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이상열 교수팀, 체중관리 앱 사용자 빅데이터 연구결과 발표

“체중변화 자주 확인하고 식사습관 꼼꼼히 기록할수록 감량효과↑”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도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다. 내가 먹은 하루 식단과 걸음수, 운동량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분석해주고 이에 맞게 건강관리도 조절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어떤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 연구팀은 최근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다이어트를 할 때는 체중을 자주 확인, 기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상열 교수팀은 전 세계 약80여 개국에서 수집된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했다. 이상열 교수는 “체중을 자주 확인하고 식사빈도나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체중감량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교수팀은 체중 관리 애플리케이션 중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Noom’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약 80여 국가(미국, 독일, 한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델란드, 스페인 등)에서 모집된 3만5921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들의 애플리케이션 평균 사용기간은 267일이었다.

[그림1] 연구 대상자의 체중감소 비율을 나타낸 그래프.

연구결과, 대상자의 약 77.9%에서 성공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 중 23%는 본인 체중의 10% 이상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참조). 이는 약물치료 등 다른 비만관리 기법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효과로 애플리케이션을 지속 사용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연구진은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이용 실태와 체중감량 효과,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시행했다. 그 결과 체중을 자주 기록하고 저녁식사 관련 내용을 자주 입력한 사용자의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높았음을 확인했다. 특히 저녁식사를 자주 입력하는 것이 요요현상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이 확인됐다.

이상열 교수는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보건의료적 문제로 많은 노력에도 비만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저비용의 효과적인 비만관리 수단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상열 교수는 그간 비만관리에서 강조돼 오던 생활습관에 대한 중요성이 글로벌 스케일의 이번 분석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 연구는 대한비만학회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Impact Factor 5.228)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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