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혈관관리, 평생건강 좌우한다
성장기 혈관관리, 평생건강 좌우한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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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그릇된 생활습관, 혈관노화 가속”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 몸은 자연스레 노화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 외에도 신체 곳곳의 노화가 진행되는데 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혈관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가장 많은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은 모두 혈관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이들 만성질환은 대개 40~50대에 접어들었을 때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혈관노화는 10세 이전부터 이미 시작될 수 있다. 특히 어렸을 때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면 신체나이보다 훨씬 빨리 혈관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 의학계의 정설이다. 따라서 혈관노화를 유발하는 가장 민감한 시기인 성장기부터 혈관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혈관내막이 본격적으로 손상되는 것은 대개 성인 이후이지만 실제 혈관노화는 10세 이전부터 이미 시작될 수 있다. 특히 성장기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혈관노화를 가속화시킨다.

▲음식 싱겁게 먹기

전문가들은 혈관건강을 좌우하는 대표요인으로 음식을 꼽는다. 어려서부터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관노화가 촉진돼 30대 이후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 삼겹살 등 기름진 육류, 달걀노른자, 새우, 버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어렸을 때는 맵거나 짜고 튀긴 음식 등을 즐겨 찾는데 일찍부터 혈관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에 익숙해지면 성인이 돼서도 이를 버리기 힘들다. 따라서 혈관벽을 자극하는 음식을 자제하고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한다.

▲땀나게 꾸준히 운동하기

혈관건강을 위해서는 성장기부터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 운동량이 부족하면 혈관에 악영향을 미친다. 운동은 몸속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만들어 혈관건강에 도움을 준다. 운동량이 적어지면 그만큼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에 혈관질환에 치명적인 소아비만 등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혈관건강에 매우 좋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체조 등이 대표적이며 최소 주 3회,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혈관건강에 가장 좋은 생활습관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다. 특히 성장기 근력형성과 에너지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가장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충분히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많은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살이 빠지면 혈관건강에 별 문제가 안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비만인 아이들은 이미 뚱뚱한 어른의 혈관을 지니게 된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한 성장기·청소년기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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