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로 쇼크까지? 위험한 그 이름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로 쇼크까지? 위험한 그 이름 ‘아나필락시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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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성가신 불청객 알레르기질환.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알레르기유발요인은 미세먼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이다. 하지만 음식, 곤충, 약물, 운동 등 알레르기유발요인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하며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호흡곤란, 쇼크까지 일으키는 아나팔락시스(알레르기성쇼크)는 매우 심한 알레르기반응으로 더욱 경계해야 할 질환이다.

■두드러기·호흡곤란·쇼크 등 다양한 전신증상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유발물질에 노출된 후 갑작스럽게 전신적으로 중대한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가려움, 발진, 입술이나 혀 등 입안이 부풀어오르는 피부증상이 가장 일반적이다.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심장 뇌질환을 갖고 있다면 심한 저혈압으로 인해 장기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또 두드러기를 비롯해 혈관부종, 호흡곤란,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알레르기반응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주영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알레르기쇼크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아무리 소량이라고 해도 알레르기반응의 원인물질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외식이나 낯선 음식을 먹을 경우 음식의 주성분을 잘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원인 정확히 파악하고 대비해야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반응을 피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요인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 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 또 응급상황을 대비해 평소 대처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특정음식에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킨다면 그 음식을 피해야하며 필요에 따라 자신의 증상원인을 메모해 휴대하거나 목에 걸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기치 않게 유발물질에 노출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 심한 증상이 자주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증상발생 시 즉시 혈압을 상승시키는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를 휴대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주영 교수는 “음식이나 약물을 먹었을 때 두드러기, 호흡곤란, 쌕쌕거림, 어지러운 증상이 있거나 운동 중이나 후에 가슴이 답답하고 두드러기가 나는 등 아나필락시스증세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원인 검사를 받아야한다”며 “특히 여행 시에는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후 소지하고 상시재발우려가 있어 평소 응급상황 시 대처요령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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