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건강, 골든타임 지켜 관리하면 성인 돼서도 ‘반짝’
아이 눈건강, 골든타임 지켜 관리하면 성인 돼서도 ‘반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6.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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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진행되는 초등학교 시기, 눈 건강관리 각별히 신경써야”

최적의 타이밍, 즉 골든타임은 우리 삶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골든타임은 더없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대표적으로 눈은 초등학교 시기가 관리의 골든타임이다. 이 시기에는 근시발생률이 높아 아이들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습량과 지나친 전자기기의 사용 등도 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실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10~14세 어린이가 23.7%의 근시 유병률을 보였으며 5~9세 어린이가 19.1%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근시가 진행되는 초등학교 시기에는 시력이 급속히 떨어질 수 있다. 아이가 눈의 이상을 호소하거나 TV를 지나치게 가까이 보는 등 평소와 다른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빠른 시기 적절한 교정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가성근시 방치하면 진성근시로…늦기 전 적절히 교정해줘야

독서, 컴퓨터게임 등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자주 보는 아이들에게는 ‘가성근시’가 자주 나타난다. 이는 근거리작업을 오래 해 수정체가 두꺼워지고 조절력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근시현상이다. 하지만 이를 교정해주지 않으면 진성근시(진짜근시)로 진행될 수 있다.

만일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비비고 평소 보이던 물체가 잘 안 보인다고 하거나 티비를 가까이서 보기 시작했다면 시력저하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욱겸 원장은 “가성근시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 아이의 시력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타민A, 안토시아닌 풍부한 채소·과일 섭취해야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눈에 좋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비타민 A가 함유된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망고, 바나나 등의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성장기 아이들의 눈 건강을 돕는다. 특히 녹황색 채소는 베타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야맹증 예방과 각막 보호에 효과적이다.

블루베리, 딸기, 푸룬, 가지, 자색고구마 등의 보라색 성질을 지닌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이는 피로한 눈과 시력회복에 도움이 되며 시력저하와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아이의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 알려진 오메가3는 손상된 눈 조직을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며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고 시력을 강화한다. 오메가3는 연어, 고등어 등에 풍부하다.

김욱겸 원장은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 노출시간이 많아 쉽게 피로해지는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영양소를 섭취해야한다”며 “아이가 스마트폰, TV, 책 등을 오래 봤다면 먼 곳을 볼 수 있도록 교육하고 한 시간에 10~20분은 눈을 쉬게 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드림렌즈, 근시 진행 예방효과 있어  

한편 드림렌즈는 어린 시절 고도근시 진행을 막는 하나의 예방책으로 고려되고 있다. 김욱겸 원장은 “어린 시절 고도근시로 진행될 경우 성인이 돼서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안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드림렌즈는 근시가 이미 진행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안경을 써야 하는 아이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림렌즈는 취침 시 렌즈를 착용, 하룻밤 자고 난 다음날 렌즈를 벗으면 하루종일 안경 없이도 교정 시력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렌즈가 각막의 중심을 눌러 평평해진 각막은 굴절력이 낮아져 근시와 난시의 진행이 억제되고 일시적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0월에 홍콩 학자들이 밝혀낸 사실에 의하면 드림렌즈 착용그룹이 안경 착용 대조군보다 안축장 성장이 약 43% 느리게 진행됐다. 나이가 어릴수록 드림렌즈 근시 억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으며 이후 관련 연구가 꾸준히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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