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물린데 ‘벅벅’…즐거운 휴가 망칠라
모기 물린데 ‘벅벅’…즐거운 휴가 망칠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2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가려울땐 물로 씻고 약바르기
ㆍ물집 뜯지말고 소독·항생제를
ㆍ목욕 수건으로 미는 것도 금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여름철 모기의 공격은 늘 버겁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은 물론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고 흉터가 남기도 한다. 모기에 물린 후 나타나는 다양한 피부증상별 대처법을 살펴봤다.

붓고 가려운 경우

모기 물린 곳이 가려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모기는 사람을 물 때 혈액응고물질을 피부에 주입하는데 이때 우리 몸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히스타민을 분비하면서 가려워지는 것이다.

모기 물린 곳이 붓고 가렵다면 찬 물주머니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물린 부위를 찬물에 깨끗이 씻고 물파스를 바르는 것도 방법. 물파스에는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들어 있다. 스테로이드로션이나 연고도 도움이 된다. 가려움이 너무 심한 경우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쓰기도 한다.

물집 잡히고 진물 나는 경우

모기 물린 곳을 심하게 긁어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물집을 완전히 벗기지 말고 살살 눌러 진물성분만 잘 나오게 해야 한다. 이후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연고를 발라준다. 일단 물집을 함부로 터뜨리는 행동은 삼가야한다. 2차 세균감염으로 염증이 더욱 심해지고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멍, 색소침착 등 흉터가 남은 경우

모기 물린 곳이 가려워 심하게 긁으면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멍이 들 수도 있다. 또 긁어서 생긴 흉터에 자외선이 닿으면 더 많은 멜라닌이 생성돼 색소침착이 생기기 쉽다. 대부분 점차 흐려지다가 6개월~1년 새 완전히 없어지지만 때로는 자국이 남기도 한다.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모기 물린 곳은 안 그래도 예민해진 상태라 계속 긁으면 가려움만 더 심해지고 결국 흉터까지 생길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상처나 흉터에 손대지 말고 만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모기는 후각과 열감으로 사람을 찾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몸을 항상 청결히 유지해야한다. 강한 향의 화장품이나 향수, 로션도 피하는 것이 좋다.

전지현 교수는 “여름에는 땀으로 인해 모기에 더 잘 물릴 수 있어 자기 전에 샤워해 끈끈한 상태로 잠들지 않는 것이 좋다”며 “특히 모기 물린 곳이 가렵다고 수건으로 밀면 오히려 피부각질이 벗겨지고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목욕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