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잠’보다 ‘아침밥’ 택하면 좋은 이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잠’보다 ‘아침밥’ 택하면 좋은 이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8.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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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숟갈보다 5분간의 단잠이 꿀맛처럼 느껴지는 아침시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밥을 사수하자. 최소한 아침만큼은 말이다.

아침식사의 중요성은 익히 강조돼 왔다. 우리가 하루 동안 쓸 에너지의 원동력이자 학습능력과 집중력, 일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변비는 물론 점심저녁의 과식도 예방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아침식사는 ‘보약’이다.

아침식사는 성장기 소아·청소년에게 보약이다. 여유있게 일어나 천천히 골고루 먹는 식습관까지 기른다면 성인이 돼서도 꾸준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아침식사 거르면 비만위험↑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2016년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4%만 아침을 걸렀지만 중학생은 13%, 고등학생은 17%로 고등학생 6명 중 1명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식습관은 비만을 유발할 수 있어 더 큰 문제다. 공복감이 길어져 점심에 과식·폭식하게 되고 중간에 간식이나 인스턴트식품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대부분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고혈압, 당뇨병 등을 유발해 더욱 경계해야한다.

한방에서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주요 원인을 ‘식적’으로 본다. 한방에서 말하는 식적이란 실제 음식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소화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학업에 쫓기는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야식에 의존해 속이 늘상 더부룩하다. 이 때문에 결국 다음 날 아침을 먹지 않고 또 다시 간단히 끼니만 때우는 식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박영재 교수(한방건강증진클리닉)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식적으로 음식이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오히려 체중이 느는 경우가 많다”며 “늘어난 체중에 더욱 아침 거르기를 반복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침식사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것만큼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급하게 먹기보다 여유 있게 일어나 충분히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너무 급하게 아침을 먹는 습관을 갖기보다는 기상시간을 10~20분 당겨 식탁에서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음식을 지나치게 빨리 먹으면 뇌가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음식 섭취가 끝나 과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식사할 때는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음식의 맛을 익히게 하고 여러 번 씹을 수 있도록 해 효과적인 영양분 흡수를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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