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환절기질환, 감기 VS 독감
같은 듯 다른 환절기질환, 감기 VS 독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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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감기로 착각해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할 수도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이 되면 때문에 감기와 독감에 걸리는 환자가 많아진다. 하지만 독감을 감기로 착각해 방치한다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환절기가 되면 계절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 여러 질병에 시달린다. 대표적인 질환이 감기와 독감.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독감을 자칫 감기와 똑같이 생각해 가볍게 여기면 여러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두 질환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독감 초기엔 감기와 증상 비슷해

독감과 감기의 초기증상은 비슷하다. 심한 두통·발열·근육통 같은 급격한 전신증상과 드물지만 구토·설사 등 위장증상 등이 나타난다. 감기는 미열이나 콧물·목통증·근육통 등이 서서히 시작돼 증상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하지만 독감은 38℃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 증상이 시작됐는지 알 수 있다.

또 감기는 감염 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지만 독감은 증상이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독감에 걸리면 만성심장질환과 폐질환·당뇨·만성신부전 등 기존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독감에 걸리면 37.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이나 인후통 또는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독감주의보가 내려진 후 이런 증상을 호소한다면 독감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독감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 정도가 진짜 독감으로 판명된다. 국내 유행시기는 11~12월경이다.

■항바이러스제 사용과 백신접종으로 막을 수 있어

독감은 주로 항바이러스를 투여해 치료한다. 특히 노인, 영유아 및 만성질환 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이 발생하고 사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타미플루다. 증상 발생 2일 이내에 투약하면 고열 등 증상의 지속 기간을 단축하며 여러 가지 합병증 발생의 빈도를 낮춘다. 특히 노인 및 만성질환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다. 10명 중 1명 정도는 오심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음식과 함께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써야한다. 독감은 기침·재채기나 대화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비말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독감유행시기에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증상시작 1~2일 전부터 증상이 발생한 후 최대 7일까지 전염성이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물론 백신을 맞는 것으로 완전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증상과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독감예방접종은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10~11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독감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종류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기본적인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독감을 예방하는 습관 7가지

▲ 손을 자주 씻는다.

▲ 얇은 옷과 이불을 여러 겹 사용하여 기온에 맞게 체온을 조절한다.

▲ 햇볕을 충분히 쬐어 비타민 D 합성을 높인다.

▲ 물을 자주 마신다.

▲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 면역력을 높인다.

▲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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