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건강관리]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명사의 건강관리]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05.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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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올바른 식습관…보약이 따로 필요없죠”

‘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배우 이순재 선생이 추천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입니다. 현재 가천대학교와 가천대 길병원 등을 운영 중인 이길여 회장은 한국을 이끄는 여성 파워리더로 불릴 만큼 카리스마 있는 경영과 따뜻한 품성을 지닌 의사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지난 2012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2년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15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길여 회장이 추천해주신 다음호의 주인공은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입니다. <편집자 주>

처음 만난 여성에게 ‘나이’ ‘몸무게(신체사이즈)’ ‘사적사항’을 묻는 것은 큰 실례다. 하지만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이를 묻지 않고는 인터뷰를 시작할 수 없었다. 분명 프로필상에는 80세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실제 그의 얼굴에선 나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젊음이 묻어났다.

이에 최근 유행하는 ‘돌직구’를 시도했다. “80세가 넘었음에도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열정의 원천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소명(召命)의식에서 비롯된 것 같다”라는 다소 철학적인 대답이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의사가 돼서는 환자가, 가천길재단을 이룬 뒤에는 사회가 소명의 주체였다는 것.


이 회장은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에 비해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에 비해 못하다’는 말처럼 주어진 모든 소명이 즐거운데 당연히 열정이 샘솟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아호(雅號)도 가천(嘉泉·아름다운 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특별히 먹는 음식이나 운동, 혹은 생활습관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물을 많이 마시고 맵고 짠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라고 답했다. 인체의 80%가 수분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

이 회장은 또 하나의 건강비결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생기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1시간 이상 산책하며 날씨가 좋지 않을 땐 집에서 반드시 러닝머신이나 스태퍼로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들과 어울리기 위해 골프를 즐기는데 이것이 유일하게 건강을 위해 돈을 쓰는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미국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150인 중 한명이다. 여러 가지 선정이유가 있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바로 그의 봉사정신이었다. 가진 것을 나누려는 본성이 강하다 보니 주변사람 중 그를 인생의 롤모델이나 멘토로 삼는다는 이들이 많다. 어찌 보면 ‘이야말로 진정 성공한 인생이자 건강한 인생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회장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열정’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설령 건강을 잃었다고 해도 결코 주저앉지 말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나는 어릴 적부터 바람개비를 좋아했다”며 “바람개비는 역풍이 있어야만 돌아가기 때문이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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