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건강하게 바꾸는 첫 습관 ‘저염식’
내 몸을 건강하게 바꾸는 첫 습관 ‘저염식’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05.27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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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테라피협회 김연수 회장 “저염식 시간·정성 비례”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매관리를 위해 단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단식은 짧은 시간 내에 체중이 빠질 수는 있지만 영양소 불균형과 생체리듬 저하로 인해 빈혈, 생리불순, 피부트러블, 면역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1일1식, 간헐적 단식 등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책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먹는 식단부터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한 저염식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푸드테라피협회 김연수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1일1식 등과 같은 단식의 경우 일반인들이 지속적으로 하기는 어렵다”며 “저염식은 평생 할 수 있는 좋은 식단일 뿐 아니라 3끼를 저염식으로 먹으면 건강도 좋아진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 전통음식은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많이 하지만 유일한 단점이 높은 염분함량이라며 현대인의 식단이 서구화되고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면서 자연스럽게 짠 음식에 길들여져 음식이 짜야 맛있다고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 회장

짠 음식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비만 등 각종 질병의 발병원인이다. 이에 따라 건강한 식단으로 저염식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 회장은 “소금과 나트륨은 조금 다른 개념”이라며 “영양소 중 하나인 나트륨이 많이 든 음식이 소금인데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나트륨 일일권장량이 2000mg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그 보다 많은 5000mg을 섭취해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한식은 나물, 국, 찌개 등 자체에 간이 배어있어 기본적으로 나트륨함량이 높다”며 “짠 음식은 30대 이후 비만의 원인일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병 치료에도 방해가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는 나트륨함량이 높은 음식이 생각보다 많다. 김치찌개 1500mg, 된장찌개 900mg, 김밥 700mg, 라면 2100mg, 심지어 칼국수에는 3000mg에 가까운 나트륨이 들어있다. 문제는 같이 곁들여 먹는 김치, 젓갈 등에도 나트륨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성인병환자와 암환자들은 이처럼 자극적인 음식을 먹을 경우 치료에 지장을 줘 피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짠 음식에 길들여진 사람이 하루아침에 저염식을 하기란 쉽지 않다. 김 회장은 “시간과 정성이 저염식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간단한 콩나물국을 끓일 때도 저염식 콩나물국은 소금대신 각종채소와 멸치, 다시마 등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육수를 만들어 시간과 정성이 배로 들기 때문이다.

그는 “소금의 특징 중 하나가 몸에 들어오면 잘 안 빠지는 것”이라며 “매일 싱겁게 먹으면서 미나리, 부추, 버섯, 당근, 참나물, 우엉, 연근, 호박 등을 같이 먹으면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고 말한다. 또 “샐러드드레싱도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만들 때 식초를 많이 넣고 다시마 우린 물을 이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소금을 살 때 건강을 생각해 정제염과 죽염 등 건강소금을 고르는 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김 회장은 “정제되고 위생적인 나트륨을 섭취한다는 개념이지, 나트륨 자체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며 “저염식에 소금의 질과 종류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녀의 날씬한 몸매와 매끄럽고 탄력 있는 피부가 바로 저염식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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