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관절건강엔 나이가 없다?
겨울철 고관절건강엔 나이가 없다?
  • 장인선 기자·이장준 대학생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1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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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노인까지 겨울철 고관절건강 지키는 법

겨울은 감기, 낙상, 연말 술자리 등 고관절건강 위협요소들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관 외에도 겨울철 크게 위협받는 신체부위가 있다. 바로 엉덩이뼈라 불리는 고관절이다. 빙판길 낙상은 물론, 연말 술자리 역시 고관절건강을 위협한다. 어린 아이들은 감기에 심하게 걸린 후 고관절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겨울철 고관절건강 지키는 법을 살펴봤다.

■유년층, 심한 감기로 인한 ‘일과성활액막염’ 주의

겨울철 10세 이하의 자녀가 감기를 심하게 걸린 후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고 잘 걷지 못한다면 ‘일과성활액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 질환은 고관절을 둘러싼 활액낭에 물이 차는 것으로 감기 바이러스가 활액막에까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일과성활액막염이 발생하면 사타구니에 통증이 생겨 다리를 절면서 걷는 등 움직이기 불편해진다.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 진통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증 병원장은 “일과성활액막염은 보통 10일 내에 증상이 좋아지고 길어도 4주 내로 증상이 사라진다”며 “보통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성인도 운동 후 사타구니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심한 통증이 있다면 일과성활액막염을 의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중년남성, 과음으로 인한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주의

연말연시 술자리가 잦은 30~50대 중년남성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주의해야한다. 이는 허벅지뼈의 시작부분인 대퇴골두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뼈가 썩는 병이다.

특히 지나친 음주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알코올은 혈중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농도를 높여 혈액을 쉽게 응고시킨다. 이로 인해 얇은 모세혈관에 연결된 대퇴골두에 혈액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뼈세포와 조직이 괴사되는 것.

대표증상은 사타구니 앞쪽이 뻐근하고 많이 걸었을 때 고관절이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심한 통증으로 양반다리가 힘들어지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괴사하면서 관절모양이 변형된다. 관절이 주저앉아 다리가 짧아질 수도 있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은 “초기에는 엉덩이나 허벅지뿐 아니라 허리와 무릎에도 통증이 느껴져 허리디스크나 무릎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고관절에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정확히 진단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노년층, 낙상에 의한 ‘고관절 골절’ 주의

고관절질환 중 가장 주의할 것은 골절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칼슘이 체내에서 빠져나가 골밀도가 감소돼 노인은 늘 골절위험에 노출돼있다. 균형감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즉각적인 미끄러짐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관절골절로 인한 수술환자는 고령에서 압도적이고 겨울에 특히 위험하다. 지난해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대퇴골골절환자는 80세 이상이 7만1529명으로 37%를, 70~79세에서 6만1172명으로 32%를 차지했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회복되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리고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는 완전히 돌아갈 수 없다. 무엇보다 노인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골절 후 활동감소로 인해 욕창이나 폐렴 또는 혈전에 의한 색전증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기존 지병이 악화돼 사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년층은 겨울철 낙상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가능한 보호자와 동행하고 밋밋한 밑창보다는 요철모양의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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