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외과술기 교육프로그램, 의대생 수술역량·외과선호도 ↑
집중외과술기 교육프로그램, 의대생 수술역량·외과선호도 ↑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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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학생술기워크숍…실제 외과의사가 시행하는 술기들 간접체험
학생술기워크숍은 ▲모형봉합 ▲표준환자모델을 이용한 봉합술 ▲다양한 복강경 및 로봇 시뮬에이터 등 수술 실습과 농양절개배농술 등으로 이뤄진다. 워크숍에 참여한 의대생들은 술기능력과 외과지원의향률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높은 집중외과술기교육 프로그램이 의과대학생의 수술역량을 의미있게 높이고 외과지원율 향상에도 이바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서호석·의정부성모병원 송교영 교수팀이 2015~2016년 서울성모병원 학생술기워크숍에 참여한 91명의 의대생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의 술기능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돼 워크숍 전 14.0점(20점 만점)에서 워크숍 후 19.4점으로 향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외과지원에 대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워크숍 시행 전 56%에서 시행 후 81.3%로 지원의향률이 증가했다. 실제 가톨릭대의대 외과학교실은 2014년까지 외과전공의 지원이 미달됐지만 2015년부터 정원을 확보하고있다. 

학생술기워크숍은 2011년 서울성모병원 외과과장이었던 박조현 교수, 위장관외과 분과장 이었던 송교영 교수 등이 전국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기획한 국내 첫 외과술기중심 교육프로그램이다. 외과지원률이 최저에 달해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외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의사들이 6개월간 회의와 리허설을 거친 이후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워크숍은 술기의 기본인 ▲모형봉합 ▲장문합술 ▲표준환자모델을 이용한 봉합술 ▲인체모형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복부절개 및 봉합술 ▲다양한 복강경 및 로봇 시뮬에이터 등 수술 실습과 농양절개배농술 ▲창상드레싱 ▲화상드레싱 등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수술실을 시뮬레이션한 수술실술기등 보다 실제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토요일 오전 8시~저녁 9시 하루동안 서울성모병원과 가톨릭의대 START center에서 열리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한다. 다시 12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 당 지도의사를 1명씩 배정해 이론강의가 끝난 직후 술기시험을 보고 교육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후 다시 한 번 같은 평가를 실시해 향상정도를 비교한다. 
   
이번연구 1저자 서울성모병원 서호석 임상강사는 “전통적인 외과술기 트레이닝제도는 대부분 도제식으로 표준화 되지 않았고 실제 술기와 동떨어진 경우가 있다”며 “의사국가고시에 실습시험이 도입됐기 때문에 모의기반 의학교육인 학생술기워크숍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신저자 의정부성모병원 송교영 교수는 “북한 귀순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교수로 인해 외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외과전공의 추가모집에서 저조한 지원율을 보이고 있다”며 “의과대학 학생들이 실제 외과의사들이 시행하는 술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관심을 갖고 술기능력이 향상되면서 외과를 선택하는 계기로 이어진다는데 연구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연구는 교육관련 의학저널 ‘BMC Medical Education’ 2017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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