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0g 이상 음주하면 간암 발생·사망위험↑…적정 음주량은?
매일 20g 이상 음주하면 간암 발생·사망위험↑…적정 음주량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02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간암학회 “알코올은 간암의 주요원인, 경각심 필요” 한목소리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은 2일 열린 제2회 간암의 날 기념식에서 “알코올은 간암의 3대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대한간암학회는 연 ‘2’회 두 가지 검사(간초음파검사,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만 잘 챙겨도 간암을 조기발견·예방할 수 있음을 알리고자 지난해 간암의 날을 처음 선포했다.

올해 대한간암학회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암예방을 위해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것.

실제로 대한간암학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g 이상(소주 2잔, 1잔 50ml, 20도 기준) 음주할 경우 이보다 음주를 적게 하거나 혹은 전혀 하지 않을 때보다 간암발생률은 1.33배, 사망률은 1.17배 높게 나타났다.

바이러스간염 환자가 음주할 경우 간암 발생 및 사망위험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만성B형간염환자가 음주하면 간암발생률은 2.35배, 만성C형간염의 경우 1.85배 높았다.

대한간암학회 박중원 회장(국립암센터 교수)은 “알코올은 간암의 3대 원인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1인당 알코올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고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도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 간암예방을 위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음주량 등을 조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적정 음주량과 바람직한 음주요령은?

여러 연구를 통해 알코올섭취량과 간 손상위험도는 비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최소 알코올양은 남성의 경우 하루 20~40g 이상, 여성은 10~20g 이상이다(소주 1잔·맥주 1잔=알코올 10g). 대부분의 연구에서도 하루 40~80g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 손상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만큼이나 빨리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 매일 술을 마시거나 단시간에 다량 음주(폭음)하면 알코올성간질환의 발생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남성의 경우 2시간 안에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 음주했다면 폭음에 해당한다. 여성은 특히 조심해야한다. 남성에 비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음주량이 같아도 남성보다 간 손상이 심하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폭탄주 역시 체내에 알코올을 빠르게 흡수시켜 위험하다. 알코올흡수율을 낮추려면 술은 안주와 함께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주로는 치즈,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간세포 재생력을 높이고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게 만드는 기름지고 짠 음식은 가능한 피해야한다.

무엇보다 물은 음주 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탈수를 예방하고 술냄새를 없애며 무엇보다 포만감이 들게 해 술을 적게 마시게 된다. 또 알코올농도가 희석돼 위에 부담이 덜하고 알코올분해도 원활해져 음주 시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