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민관 부처합동 ‘한국생물안전 안내서’ 발간
한국 최초 민관 부처합동 ‘한국생물안전 안내서’ 발간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2.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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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물안전안내서 표지

한국 최초의 생물안전 관리기술 및 체계를 통합한 ‘한국생물안전안내서’(Korea Biosafety Standard and Guideline, 이하 KBSG)가 나왔다. 이는 세계 3번째 국가 단위 공식 생물안전 종합안내서다.

안내서는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와 한국바이오협회·한국생물안전협회 등 민간협회가 연합해 구성한 ‘한국생물안전안내서 발간위원회’가 힘을 모아 발간했다.

참여기관으로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산업통상자원부(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생물안전협회 등이 있다.

KBSG는 미국의 BMBL(Biosafety in Microbiological and Biomedical Laboratories), 캐나다의 CBSG(Canadian Biosafety Standards and Guidelines)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발간된 국가단위 공식 생물안전 안내서다.

이는 국가생물안전 문화확산 및 연구자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간됐다. 현재 한국은 부처별로 소관 법령과 규정에 따라 생물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의 실험자들과 관리자들이 다양한 관련 법적 의무조항을 이해하고 안전관리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병원체 등 취급 안전기준 및 절차와 국내 기준을 종합 분석해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생물안전 관리기술 및 체계를 통합·제공하는 책자를 만들었다.

안내서는 KBSG는 ▲생물안전 일반사항 ▲인체감염성병원체의 생물안전 ▲기타 감염성병원체의 생물안전 ▲생물안전조직 및 교육 등 총 4개 단위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병원체 및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 LMO)를 취급하는 기관에서 자율적인 생물안전 관리를 수행하는 데 전문적인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실험실뿐 아니라 농업․수산업․야생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한 병원체 및 LMO 취급기준과 비상시 대응방법에 대하여 국내외 기준을 제시하여 분야별 상호비교,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감염병병원체로 인한 생물위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건강·생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한국의 보건안보 대응역량을 평가하는 WHO합동외부평가(JEE)는 KBSG의 발간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생물안전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KBSG는 병원체 및 LMO 취급 및 관리 관계자들이 생물안전 관리정보를 쉽게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16개 기관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공누리 제2유형에 따른 전자파일과 출판인쇄가 가능한 파일도 함께 제공하여 생물안전 정보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또 병원체 등으로 인한 각종 위해로부터 사전예방 및 비상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상황에 맞는 한국 표준 생물안전 관리정보를 체계화한 만큼 정부부처와 민간연구기관뿐 아니라 시설설비업체, 생물안전 장비 생산업체 등 관련 기업 등에서도 국제 표준에 맞는 다양한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간위원회는 향후 KBSG를 지속적으로 개정하며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안전관리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민간이 협력하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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