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다수…“해외여행 중 전염병, 나는 안 걸린다”
국민 대다수…“해외여행 중 전염병, 나는 안 걸린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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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조사결과, 감염병 심각하게 생각하지만 대다수가 “난 아니겠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대다수가 감염병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염병이 자신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일로 여겨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유입감염병 예방에 대한 효율적인 대국민소통을 위해 해외유입감염병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했다.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에볼라 등 해외유입감염병(이하 해외감염병)에 대한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실시했다.

해외감염병에 대한 관심여부를 묻는 질문에 53.2%가 ‘관심 있다’고 응답해 국민 절반 정도가 해외감염병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감염병에 대한 지식수준과 관련된 10개 문항 중 평균 6.33개 문항의 정답률을 보였다. 이중 ‘예방접종을 통한 해외감염병 예방 가능’, ‘동물접촉을 통한 감염’, ‘감염병의 잠복기 인지’에 대한 문항은 80% 이상의 정답률을 보였다.

‘지정된 예방접종기관 방문’, ‘모기매개 감염병 국내 유입 인지’, ‘중동지역의 메르스 지속 발생 인지’에 대한 문항은 정답률이 40% 이하로 나타나 향후 해당내용을 고려한 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감염병 심각성에 대해서는 전체 70.0%의 응답자가 '심각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해외감염병에 감염될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38.6%가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해 10명 중 4명 정도가 ‘나는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감염병 예방행동 실천의도에 대해서는 여행 전·중·후 3단계로 구분해 조사했다. 이중 ‘여행지 감염병 정보 확인’, ‘예방접종 받기’와 같은 해외여행 전 실천해야하는 예방행동에 대한 의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향후 해외여행 전 예방활동에 대한 국민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감염병 탐색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2.0%로 10명 중 3명 정도가 해외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탐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탐색 경험자의 탐색경로는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87.8%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27.2%,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23.1%, ‘TV, 라디오 등 전파매체’ 2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국민인식 조사에서 나타난 해외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결과를 고려해 향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여행 전 조치해야하는 감염병 예방의도를 향상하는 방안과 낙관적 편견을 해결할 수 있는 소통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통해 해외감염병 정보를 가장 많이 탐색하기 때문에 온라인 국민소통에 집중해 예방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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