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렵고·붓고·뻑뻑하고…반갑지 않은 봄철 안과질환 3
가렵고·붓고·뻑뻑하고…반갑지 않은 봄철 안과질환 3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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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예민한 신체기관으로 조금만 자극이 가해져도 탈이 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 큰 일교차 등 불청객이 많은 봄에는 더욱 주의해서 관리해야한다.

이제 ‘철’ 없는 불청객이 된 미세먼지. 봄의 문턱에 들어서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때 호흡기 못지않게 영향을 받는 신체기관이 바로 ‘눈’이다. 미세먼지에 큰 일교차, 건조한 바람까지 더해져 안 그래도 예민한 눈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봄철 주의해야 안과질환 3가지와 대처법을 살펴봤다.  

■‘알레르기결막염’…미세먼지 심한 날 외부활동 줄이기

매년 약 180만명이 진료받을 정도로 알레르기성결막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눈을 감싸고 있는 결막에 알레르기유발물질이 닿아 발생하는데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극도로 작은 미세먼지가 결막에 잘 달라붙어 알레르기 반응을 쉽게 일으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결막염이 발생하면 충혈, 눈곱,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무엇보다 간지러움이 심해 눈을 자주 비비게 된다.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과 함께 가려움이 심하다면 알레르기결막염을 의심해야한다.

알레르기질환은 평소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파악해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다른 곳보다도 유독 눈이 불편한 사람은 가급적 외부활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상황이라면 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야한다. 인공눈물을 주기적으로 넣거나 얼음찜질을 하면 가려움을 한결 완화할 수 있다.

누네안과전문병원 각막센터 최철명 원장은 “알레르기결막염은 가려움이 심해 눈을 비비기 쉬운데 이럴 경우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며 “알레르기결막염이 의심되면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고 빨리 안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다래끼’…환절기 컨디션관리 중요·짙은 눈화장은 NO

눈꺼풀은 피부 가운데 가장 얇고 조직이 느슨해서 조금만 염증이 생겨도 쉽게 부어오른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래끼’다.

눈꺼풀이 세균에 감염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겉다래끼(몰샘), 속다래끼(마이봄샘), 콩다래끼(마이봄샘) 등 눈꺼풀에 존재하는 분비샘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다래끼는 눈 화장을 하는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눈 화장을 지울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닦아야하며 짙은 눈화장은 피한다. 특히 평소 다래끼가 잘 생기는 편이라면 눈화장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 청결하지 못한 손으로 눈을 자주 비벼 다래끼가 발생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손 씻기를 꼼꼼히 지도하고 눈을 자주 비비거나 만지지 말아야한다는 점을 일러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부족 등도 다래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야한다.

만일 눈을 청결하게 관리해도 다래끼가 자주 난다면 눈꺼풀 기름샘 문제일 수 있어 안과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정확한 원인 파악 중요·눈꺼풀 청소 도움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무엇보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하면 건조함이 더 심해져 각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각막궤양 등 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건조함이 계속되면 인공눈물에 의존하지 말고 빨리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또 안구건조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철명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외에도 눈물생성부족, 눈물생성기관의 염증, 쇼그렌증후군 등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하게 찾고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재발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구건조증 예방의 첫걸음은 눈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매일 세수하듯 눈꺼풀 청소를 하는 것이 좋은데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따뜻한 물로 세안하듯 눈꺼풀에 묻어있는 분비물을 닦아낸 후 속눈썹 방향으로 밀듯이 마사지한다. 이후 깨끗한 물에 베이비샴푸 2~3방울 정도를 희석시켜 면봉에 적신 뒤 속눈썹 부위를 닦아내면서 마무리하면 된다.

TIP. 눈 건강 지키는 생활수칙

1. 손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기

2. 지저분한 손으로 눈 비비거나 만지지 말기

3. 미세먼지·황사 심한 날엔 렌즈·짙은 눈 화장 NO. 안경·선글라스로 눈 보호하기

4. 세수 할 때 따뜻한 물로 눈꺼풀과 속눈썹 주변 닦아내기

5. 눈 온찜질로 건조함·통증 완화하기

6. 눈 가렵고 따가울 땐 냉찜질하기

7. 피로 쌓이지 않도록 숙면 취하기

8.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식사 등 면역력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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